삶이 해피엔딩과 순수하고 맑은 순색으로만 이루어진것을 안 이후 잠깐 순정만화와 성장소설. 특히 이금이씨스탈의 성장소설에서 멀어진 적이 있다.
이 또한 흑백논리 였음을.. 한 참 후에야 알았다.
물론 지금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아름답지만도 우정이 하얀 도화지 같은것이 아니라는것도 아이들이 맑지만은 않다는 것도..
그렇다고 그 반대의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차라리 세상은 모노톤이고 회색이고 흐릿한 그러나 분명한 힘을 가진 탁색일수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게 되어 더 행복하게 만드는 만화책.


큰집가서 기름 냄새 맡으러 가야하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또 다시 삶은 총천연색이 아니야~ 를 실감하고 있다.


아~~ 정말 이 만화책 표지 너무 예쁘고 맘에 든다.
맑고 청량한 느낌의 이 그레이... 모든 것을 다 품어 줄것 같은 그레이이다.



*
- 좋은 색이구나.
- 하지만 탁해져버렸어요.
- 그럴까? 섞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짙고 아름다운 색이라고 생각해.
- 하지만 탁한 색은 두번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변할 수밖에 없는 거겠지. 치로의 원래 색. 내가 더한 색.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뒤섞인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니... 언젠가 정말 이건 이것대로 아름답게 느껴질까? 희망과는 반대로 내 머릿속의 치로는 아무것도 몰랐던 깨끗하게 표백되었고 나는....





* 그림은 아일랜드 작가 지미 로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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