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 준이치로
여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악마적인 탐닉.
다니자키의 작품은 에로티시듬을 바탕으로 한 탐미와 예술화된 악의 세계로 장식되어 있다 -책 뒤표지-
오랜만에 한권의 책을 읽었다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자들.
아름다운 여자가 숭배받고 싶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여자를 숭배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욕망이란 무엇일까 생각든다.
제어 되지않은 욕망과 철처하게 숨겨진 욕망
제어 되지 못한 욕망들의 잔해는 처참하고
숨겨진 욕망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만˝에서의 욕망을 드러낸 여자와 ˝시게모토 소령의 어머니˝의 꽃처럼 박제되어 버린 여자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만˝에서 가진 욕망들을 있는대로 드러내는 주인공들에게 눈쌀을 찌푸려지지만
˝시게모토소장의 어머니˝에서의 주인공들처럼 욕망과 집착을 포장하고 승화?시키는것에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꽃으로 박제되어버린 그 여인의 욕망은 어딨지?
왜 시게모토는 깊은 산속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달빛에 어스름하게 윤곽이 번지는 귀엽고 작은 여인을 어머니라고 했을까?
그에게 어머니란?
만과 시게모토소장의 어머니 두 작품속에 드러난 두 여인의 삶이 전혀 다르지만 그리 달라보이지 않은 것은
그 여인들의 삶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이겠지?
그녀들을 탐하는 주위인물들만이 여러이유로 행복을 누리고 있는듯한 느낌...
작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을텐데..
나는 그런것만이 읽힌다.
어째든 막장코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통속이라는 이름이 아닌 문학의 이름을 가져가게 하는 건 작가의 필력과 소설의 구성력일것이고 독자들로 하여금 긍정이든 부정이든 끄덕이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 작가는 대단하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한다.
읽어가는 과정에서 막장의 냄새는 전혀~~
참 글을 아름답게 썼구나하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