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단편이다.
짧아서 좋고.. 부담이 없어서 좋은데
반면 짧아서 이게 뭐지? 싶지 하는 면도 있고
부담이 없어서 가볍게 읽고 넘겨버릴까 우려 스럽기도 하다.
짧지만 가볍지 않게
어렵다

오늘은 ˝카프카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창비 단편집을 두어권 샀는데 ,
그 안에 있을거라고는~~
책을 띄엄 띄엄 보는 버릇때문인듯하다.

예전 추성웅씨의 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연극을 봤었는데 그때는 어려서 이해를 못 했었던것 같다..

짧은 단편을 덮고
나도 지금 피터 아냐?
어딘지도 모를출구를 찾아다니는~~
그곳이 출구인지 또 다른 감옥인지는
그 곳을 떠나기 전에는 모를지도 모르는 그런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혼자만 나는 잘 빠져나왔어~ 하면서
살고 있을지도..


* 책속에서
- 살아남고 싶으면 출구를 찾아야했는데 도망치는 방식으로는 출구를 찾을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과연 도망칠수 있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만.. 원숭이라면 언제든지 도망칠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 저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전례가 없는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유럽인의 평균수준에 해당하는 교양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창살 우리를 벗어나 이 특별한 춘구를, 인간으로 진화하는 출구를 찾아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대단한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우리말 중에는 쥐도 새도 모르게 달아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셈입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달아났습니다. 자유는 선택할수 없다는 것이 항상 전제 되어 있었기에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입니다.

- 낮에는 그녀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환한 대낮에 그녀의 눈을 보면 아직 훈련중인 짐승의 당혹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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