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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닮은 너에게 ㅣ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5월
평점 :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올려주시는 애뽈작가님의 신간.
'너의 숲이 되어줄게'에서 숲에서 사는 소녀의 알록달록한
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눈 호강, 마음 호강을 했었다.
그런데 올해 두번째 숲소녀 일기가 나올줄이야!
여전히 힐링되는 숲을 배경으로 루돌프강아지와 다람쥐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숲소녀의 모습에 표지부터
기대감이 차오른다.
본문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숲소녀와 동물 친구들의
일상을 담고있다. 슾에서 사는 소녀답게 자유로운행동과 순수한 상상력을
펼치는 모습들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특히 구름 위에서 티타임을 하고, 나뭇잎으로 선그라스를 만들어 눈에다
대고 있는 모습들이 사랑스럽고 어릴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책 표지는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두툼하고 단단해서 오래도록 보관하기에
좋을듯 하다. 그저 책꽂이에 꽂아만놔도 인테리어의 장식이 될것 같이
디자인이 예쁘다.
본문속의 내용중에 특별히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는 '까마귀의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된 내용이었다.
까마귀의 보물창고에는 오래된 책들로 가득한데
세상에서 제일 반짝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 있는
책이 아닐까 -30쪽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취미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내용의 글귀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마지막쯤에는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하는 페이지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색다른 동물친구가 나오지 않을까,
숲소녀가 다른 친구들도 사귀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작가님의 답속에서 해결되었다. 숲소녀가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숲소녀 자체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을 거라고.
초판 한정으로 들어있는 컬러링엽서를 보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힐링하는 시간을 주는 책이구나 하며 고마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