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cat의 혼자놀기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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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늘 지켜주던 사람들로부터 멀리 떠나 외롭게 타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외로움을 달래줄 그 누군가를 찾아 다니지만 늘 내 마음은 텅 비어 있다.

이 책 속에서 나온 말을 빌리자면 '실제로 자신의 말에 정말 관심있는 사람은 자기자신뿐'이며, 오히려 '관심있는 척하면 더 외로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나의 외로움을 위로해주고 마음을 채워줄 타인을 찾는 일은 무모한 일이다. 이제 '혼자' 놀 때다. 앞으로 남은 생은 얼마 혼자 잘 노는가에 따라 그 행복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혼자 잘 살아갈려면 적어도 혼자 밥을 먹을 줄 알아야 하며, 혼자 여행을 다닐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혼자서 여관에서 잘 수 있어야 한다.

사실 혼자서 노는 것은 두렵다. 이 두려움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내 의식 속에 그 원인이 있으리라. 이제 타인들의 세상 속으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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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점령 4년사 한울총서 85
송광성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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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까지 막연히 미국 제국주의가 싫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마땅히 그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지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도서관에서 레포트 자료를 검색하다가 읽게 된 '미군점령 4년사'를 통해서 그동안 나의 편협한 생각의 비판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조선 민중투쟁과 미국 조선정책의 역사로 시작하여 미군정 4년간의 유산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대로된 해방직후사의 인식을 가짐과 동시에 미국 제국주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말대로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 즉 본질은 있기마련이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 미군정 4년사를 되짚어보면서 현재의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관계를 반성해본다. 표면적으로는 변했을지 몰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은 듯...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간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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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론 - 제3전정판
김운태 지음 / 박영사 / 198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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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사를 개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만약 한권의 책으로 한국정치사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미 느꼈겠지만, 이 책은 한국정치사(현대사) 비교적 풍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공저'의 성격상 그 조직면에서, 또 성실도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가령 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까지의 내용들이 다소 중복되며, 이전의 단원에서 나왔던 문단이 조사까지 그대로 다른 단원에 중복하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공저이기 때문에, 또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겠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그 실망감을 감추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타의 한국정치개론서에 비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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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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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와 동시에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 문장하나하나가 서로 연관되어 유기적으로 잘 짜여 있어, 읽는 도중에 웃다가 울다가 하다가도 끝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만약 주위에 힘들어하는,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보라. 아마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동물의 표정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무엇이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이 미소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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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프랑크 볼피 엮음, 정초일 옮김 / 푸른숲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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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가? 이 물음에 대한 궁극적 대답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살아간다.'일 것이다. 이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과연 그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모으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잠깐 학교 앞 책방에 들렸다가 이 책 한 권을 다 읽고 그 책방을 나왔다. 우선 책 제목부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에 관한 탐구임을 알 수 있었고, 그 저자가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으며, 또한 부답없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적어도 독자의 수준에 따라 얼마나 감동을 받을지 결정되리라 본다. 사실 이 책뿐 아니라 모든 책이 그러하겠지만..

'의지는 그 자체로 자유롭고 전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반면, 위지의 모든 현상들은 필연성에 종속되어 있다.'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모순인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이처럼 사실을 소상히 밝힌 말도 드물 것이다. 이 이치 하나만 제대로 깨우쳐도(소크라테스적 의미로)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오늘도 깨우칠 듯 그렇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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