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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프랑크 볼피 엮음, 정초일 옮김 / 푸른숲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왜 사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가? 이 물음에 대한 궁극적 대답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살아간다.'일 것이다. 이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과연 그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모으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잠깐 학교 앞 책방에 들렸다가 이 책 한 권을 다 읽고 그 책방을 나왔다. 우선 책 제목부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에 관한 탐구임을 알 수 있었고, 그 저자가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으며, 또한 부답없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적어도 독자의 수준에 따라 얼마나 감동을 받을지 결정되리라 본다. 사실 이 책뿐 아니라 모든 책이 그러하겠지만..
'의지는 그 자체로 자유롭고 전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반면, 위지의 모든 현상들은 필연성에 종속되어 있다.'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모순인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이처럼 사실을 소상히 밝힌 말도 드물 것이다. 이 이치 하나만 제대로 깨우쳐도(소크라테스적 의미로)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오늘도 깨우칠 듯 그렇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