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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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에게 소원이 있다구 한다면 많고 많은 소원이 있겠지만, 그래도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할 것 같다. 왜냐면 나는 내 능력을 믿고 그 능력이 충분히 발현될 시간만 주어진다면 나는 내가 바라는 삶을 살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내 시간을 누군가가 도둑질하고 있는 건 아닌가...

웃기는 생각이지만, 가끔씩 생각한다.

생각은 끝도 없이 나아가 결국 이런 웃기는 생각에 도달하는 것이다. 시간의 의미... 그래 물론 누군가가 내 시간을 도둑질할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세상에서 어떠한 것도 다 가능성으로는 있을 수 있으니깐..

그러나 곧 시간의 도둑이 있다는 가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생각을 전개시킨다면 결국 시간의 도둑이 곧 나라는 데로 생각이 모아질 것이다. 내 시간을 내가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내 능력 중의 하나는 내 시간을 얼마나 내 것으로 하는가하는 데에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태껏 내가 했던 핑계 아닌 핑계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이다.

더 이상 시간도둑 즉 나에게 시간을 빼앗기지 말자. 엄청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이 진실이지 않을까?

모모는 중학생시절에 읽은 책이다.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 나는 원래 한번 읽은 책, 비디오, 영화는 절대 다시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모는 한번쯤 다시 보고싶은 책이다. 이만하면 모모의 가치는 짐작할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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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1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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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동굴에 갇혀 그 안에서 만족하며 살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생각은 플라톤이 동굴의 비유로써 설명한 이래로(물론 플라톤이전에도 이러한 생각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되어왔다. 영화 메트릭스에서도 이러한 생각은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과연 우리는 동굴에 갇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완전한 인식을 가로막는 동굴에서 탈출할 있을까?

우리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이 있다. 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우리가 동굴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생각은 우리의 불완전한 인식을 고려할때 상상력의 산물으로써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인식론적으로 동굴에 갇혀 동굴안의 세계만을 보고 판단하는 인식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럼과 동시에 동굴밖의 존재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다. 여기서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완전한 인식에로 나아갈 수 있을까? 동굴 밖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는 이러한 완전한 인식을 늘 꿈꾸며, 완전한 인식에로 나아감을 해탈, 득도 등으로 부리고(체계적으로 따지면 이러한 용어도 상다히 다른 상이한 의미를 갖겠지만...) 이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성인이라 일컫는다.

다 아는 얘기지만 우리는 성인이 되기를 소망하면서도 성인이 되기를 포기한다. 매우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상황이 이러하다할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고민을 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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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아줌마
이숙경 지음 / 동녘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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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담배를 핀다. 남자 친구들도 피우고, 여자 친구들도 피운다. 나는 여중, 여고 출신이라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가 더 많은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 담배 피우는 여자 친구는 담배 피우는 남자친구의 수보다 훨씬 적다.

담배 피우는 아줌마.. 제목이 나를 끌었다. 아직 10대의 반항심리가 남아 있는 나에게 이 제목은 눈을 자극했다. 왜 여자라고 아줌마라고 담배를 못피우게할까? 담배피우지 못하게 하는 사회... 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답답하지만, 가끔은 나도 그런 사회를 의식하지 못한다. 너무 잘 길들여졌기 때문이리라..

친구들아..
길들여지지말기를...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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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비밀
I.F.스톤 / 자작아카데미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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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를 위대한 성인, 아니면 존경하고픈 철학자라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 존재한다. 이는 아마도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 '악법은 법'이라고 말하며 죄없이 사형당했다는 그의 생활자세의 영향이 클 것이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왔던 소크라테스.. 이것이 철학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된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대다수의 의견과는 반대로 소크라테스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사상의 특질상 그 당시 그리스인들의 사유(특히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와 상당히 차이가 나는 점을 지니고 있었고, 이러한 사실로하여 사형에 처해지지않았나시싶다. 사실 나또한 무비판적으로 소크라테스를 위대한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편견에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이런 생각을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형식상 사형을 당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살을 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믿음처럼 생명은 신(절대적 영혼)이 부여해준 것인데, 인간의 마음대로 그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인가? 더욱이 절대적 영혼은 우리에게 우리의 생명을 잘 보존케 하라는 명령을 한다는 전제아래에서(물론 이 전제에 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반성해볼 때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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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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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는 목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목적으로써 독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단으로써 독서하는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오기전까지는 목적 그 자체를 위해서 독서를 하였다. 그러나 대학생이 된후 이 세상에 그토록 많이 책이 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독서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독서하는 것은 내게 있어서 매우 비현실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수단으로써 독서하는 데 치중하여야 하는데, 여기에 수많은 도서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속독이 최고의 독서법이리라.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로서 이 책의 저자가 전해주는 독서법은 지적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에게 한번쯤 좋은 선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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