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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철학한다고 하면 엄청 머리아픈 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모두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모두들 자기 인생에 있어서 반성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인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은 한번쯤 해보았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철학은 머리아프고 딱딱한, 더 비하시켜 얘기한다면 괘변으로 여겨지게 되었을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철학함을 제외시킬 수는 없는데 말이다.
그 이유야 이 자리에서 언급하면 끝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여기서는 철학함이 그리 머리아픈 얘기만은, 괘변만은 아니라는 것을 '소피의 세계'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는 것만을 얘기하고 싶다.
독자는 모두 소피이다. 소피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동일하게 또는 유사하게 느끼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갈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소피라는 어린 소녀로 등장시키면서 우리에게 아주 쉽게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는 철학교재이다. 아마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철학이 그리 어렵기만 골치 아프기만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