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어떻게 출현하는가 - 도구, 의식, 그리고 언어의 진화
조용현 지음 / 서광사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알라딘 독자서평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괜찮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값도 솔직히 부담없는 가격에 칭찬하는 서평들, 무엇보다 제목에서 오는 끌림으로 인해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나는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만학의 여왕으로써 다른 학문을 두루두루 접하고 탐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철학함은 사실상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그냥 철학개론서나 읽고서 철학을 한다고 외치는 정도다. 이러한 상황이 많이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욕망이 넘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욕망으로 하여금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으리라....

이 책의 저자는 철학교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사변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다른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학문적 권위자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하고 만족스럽다. 철학은 단순히 사변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마 그러한 편견을 바꾸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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