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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 엄마, 고마워요 ㅣ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편이 내게 너무나 감동스러웠기 때문일까? 기쁨으로 접한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감정은 아쉬움이 컸다.
독서하는 것은 단지 저자가 던져주는 메세지를 찾아서 습득하는, 또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하는 것은 저자와 독자와의 대화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일방적으로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사실상 독자에게 있어서 독서하는 중에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작용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독자는 자신의 신념, 기존의 지식, 취향 등등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읽으며, 때로는 저자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책 속의 상황들을 이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독서하는 것은 저자와 독자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한다.
장황하게 설명하였지만 지금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록 이 책이 내게는 전편보다 감동이 덜하였지만 그것은 저자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나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전편보다 덜 유리한 입장에 서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비록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컸지만, 이 책의 가치(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동물들의 표정이 주는 순진무구한면서 가끔은 찡~~한 감동이다. )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느낀 것보다 훨씬 클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후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10분만 투자하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정말 그 10분을 투자한 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