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필살기 - 두 개의 지갑으로 월급쟁이를 탈출하는
김종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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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경기가 좋지가 못하다. 현재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앞으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가 내게 찾아온다면 나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다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행운까지로는 연결이 되지 못 할 테니까.

아이엠에프를 성년이 되면서 겪은 나로써는 최악의 경우 비슷한 경제 상황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부동산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좋은 자리의 경우 상가든 아파트든 분양을 받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또한 매매를 하게 될 경우 이미 차익실현을 하고 떠나는 막차를 올라타는 것은 어리석다. 가장 최대의 이익을 끌어올리는 것은 좋은 자리를 분양 받는 것이고 차선은 싸게 급매로 나오거나 경매로 나오는 것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에 경매를 공부하고자 인터넷 까페 필명 ‘좌포’라는 분이 쓴 ‘부동산 경매 필살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1부에 다양한 증례를 통한 필자의 수필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대부분 필자의 동호회 회원들에 대한 이야기로 소자본으로 부수적인 수입을 얻거나 본격적인 경매전문가로 가기위한 디딤돌을 딛고 있는 사람들의 내용이다. 이는 다른 주식이나 기타 경제관련 도움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2부는 실질적인 경매의 순서, 방법, 해석 등이 나와있다. 경매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은 바로 2부에서 볼 수 있다. 3부는 경매에 있어서의 요령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나와있다.

실질적으로 경매를 배움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은 2,3부에 나와있다고 보면 되겠다.

독자의 입장에서 1부를 차라리 3부 뒤에 넣어서 구성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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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홍상만.주우미.박산하 지음 / 꿈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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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21곳을 찾아간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다. 어떤 의미에서 특별하냐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곳들과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이다. 우리가 여행하고 돌아오면 그 여행지는 어떻게 될 것인지까지 염려해주는 공정여행사, 청춘 직원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해주는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주인이 없는 기간이 반을 넘어설 때도 있는 무인카페 등등. 어떻게 생각하면 비현실적이고 천국에 가까운 곳이 실제로 존재함이 놀라웠다. 그러니 책의 소재도 될 수 있었을테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평소 생각해오던 행복의 범위를 좀더 넓혔다. 가마솥 공장 <안성주물>에서 미니가마솥을 마련해 요리를 하고 싶어졌고, 세금이나 보험료 걱정을 덜 수 있게 차를 없애고 카쉐어링을 해봐야겠단 생각도 해보고, 집에 놓여있는 가구들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현재에 만족하며 행복을 찾아야한다는 평소의 행복관에서 한단계 더 넘어가 나의 삶을 향기롭게 만들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생각들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어 준 책이다.


한곳 한곳 둘러보며 이런 공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창의력에 감탄했고, 또 이렇게 본인의 주관대로 일을 꾸려나간 그 실행력과 뚝심이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존재함으로 인하여 우리 사는 사회가 그저 삭막하지 만은 않고, 사람냄새가 나고, 훈훈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다. 오늘도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그저 한발짝한발짝 자신의 삶과 직업을 일궈나가고 있는 그 분들께 용기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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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에 관하여 - 숭고하고 위대한 문학작품에 대한 단상들
샤를 단치 지음, 임명주 옮김 / 미디어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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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걸작에 관한 저자의 단상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박식하고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였는지 알 수 있다. 그저 몇몇 걸작에 대한 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걸작의 탄생에서부터 어떠한 책을 걸작이라고 부를 것인지 등등 걸작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시시콜콜, 거침없이 전개하고 있다. 나의 능력 밖의 내용들이 시도때도 없이 자주 나타나 술술 읽어내려가지는 책은 아니었지만 정확하게 의미파악을 못한다고 해도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느낌으로 통했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과는 다른, 아주 새로운 느낌을 주는 책으로 한줄한줄 진지하게 임했다.


샤를 단치의 <왜 책을 읽지 않는가> 중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작가가 부는 피리소리에 장단을 맞추는 코브라에 지나지 않는다는 표현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독서노트에 기록해두고 책을 읽을 때마다 코브라가 되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있다. 걸작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에 의해 "걸작"이라고 이미 판명이 난 작품을 대할 때 그 권위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자세를 바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걸작인지 아닌지는 바로 책을 읽고 있는 "내"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가 없이는 걸작은 존재할 수 없다.


"알려지지 않는 걸작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다. 숭배받기 때문이 아니라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 혼자서 발견한 책도 있다. 이렇게 혼자만 아는 책은 내가 좋은 곳에 있다는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준다. 게다가 게으른 사람들을 도와줄 필요는 없다. 귀하고 연약한 책들이다. 더러운 손이 그 책들을 만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23~24쪽


작가의 책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게으른 사람으로서 허를 찔린 듯 깜짝 놀랐다. 그동안 너무 친절한 설명서들에 기대어 왔기에 더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좋아한다면 남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걸작들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갖춰야 할 것이다. 책에는 작가의 이런 거침없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거슬리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걸작 들을,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생각되었다.


그 동안 말로만 책을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녔지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독서는 하지 않고 지내온 게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말보다는 실천으로 행동해야겠다. 앞으로의 독서 생활에 걸작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고 책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다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 고마운 책이다. 많은 걸작들을 접하고 난 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 그때는 지금은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어떻게 다가오게 될지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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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공주 개암 그림책 9
알랭 세르 글,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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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는 한 소녀가 있다. 밤마다 새로운 책을 읽어달라며 엄마, 아빠를 조르며 잠을 자지 않고 앙탈을 부리는 귀여운 소녀. 똑같은 책을 다시 읽어주면 아악하고 소리를 질러 엄마, 아빠가 잠도 못자게 만든다. 하지만 겁이 많다. 깜깜한 밤에 코끼리든 박쥐든 공룡이든 뭐든 무섭게 돌변하여 달려들 것만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지친 엄마, 아빠는 책을 읽어주다가 아이보다 먼저 잠이 들고 말똥말똥한 아이는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세상속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 여러 경험들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순수한 동심의 이야기.








이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가 유독 다른 책들보다 즐거워했다. 꺄르르 웃고,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적극적으로 읽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줌이 마려워 헬리콥터를 중간에 멈췄다느니, 책값이 6666원, 7777원, 8888원, 9999원으로 적혀있는 것을 보며 작가가 아이들의 세세한 마음까지 정말 잘 알아주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요소를 잘 배치해놔서 지루해하지 않고 꽤 긴 동화책을 끝까지 잘 집중력있게 잘 들었다. 책속의 책으로 4가지 서로 다르면서도 내용상 이어지기도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관심을 이것저것으로 유도하며 끝까지 읽게 해준다. 그림체도 위트가 있으면서도 재미가 있어 그림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서평을 올리기위해 사진찍을 그림들을 아이와 함께 고르면서 또 다시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나 또한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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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져도 모자란다고? - 욕심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2
김은의 지음, 이종균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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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중 욕심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다. 그림에 나오는대로 욕심영감이 등장한다. 가진 것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끝없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골몰하는 못된 영감이다.




 

바로 옆집에는 담을 하나두고 인심영감이 살고 있는데 가난해도 이웃에 베풀기를 좋아하는 인심좋은 영감이다. 가난해도 마음이 넉넉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굴 표정에서부터 드러난다.




어느날 흰수염을 가진 남루한 노인이 찾아와 욕심영감에게 하룻밤 잠자리와 한끼 식사를 구걸하지만 욕심영감은 그냥 내쫓는 것으로도 모자라 추운 겨울날 찬물을 쏟아붓는 만행을 저지른다. 다행히 욕심 영감에게 지혜롭고도 마음 따뜻한 딸이 있어 욕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버지도 구해내고 먹을 것이 다 떨어진 마을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게 된다는 훈훈한 이야기. 우리의 옛날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자기의 욕심만 부릴 것이 아니라 주변 이웃을 살피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훈적인 내용이다.




저렇게 생긴 것을 둥구미라고 한다는 것은 이번에 나도 새롭게 배웠다. 짚으로 짜서 곡식을 보관해두는 물건이라고 한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에게 읽어주며 나도 배우는 게 많다는 점이다.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가치들은 오히려 잊어버리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전래동화를 읽어주면서 다시한번 너무도 당연한 교훈을 가슴속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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