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스포주의>

뻔질나게 드나드는 서점 이름인데 이제서야 내용을 제대로 읽었다. 이런 책들이 문제다. 대충 내용을 알아서 읽으려 시도하지 않는 책……

노르웨이 피오르 지역의 작은 마을엔 목사의 딸 자매가 산다. 이미 목사는 세상을 떠났고, 갈수록 신도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슬픔과 괴로움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헛걸음하게 만들지 않는 자매가 산다.
그 자매의 곁엔 바베트라는 여인이 함께다.

사실 자매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천상의 목소리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자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택한다. 큰 언니에게 반한 젊은 장교도, 둘째에게 화려한 가수의 삶을 제안한 파리의 유명한 가수도 세상의 욕심을 내지만 굳건한 그녀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바베트가 자매와 살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 앞으로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예전에 샀던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 큰 돈이 생겼고, 프랑스도 혼란했던 시기를 지났으니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떠나기 전의 호의일까?
바베트가 프랑스식 요리를 대접할 기회를 달라는 제안을 한다. 모든 음식 재료도 프랑스에서 공수한다는데…

사실 바베트는 프랑스에서 굉장히 유명한 요리사였던 것. 그 요리가 얼마나 비싸고 훌륭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은 바베트가 제공한 음식을 감사히 대접 받는다.

갑작스럽게 생긴 큰 돈이 생긴다면 나는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일러스트판바베트의만찬 #짧고긴여운 #문학추천 #북스타그램

“마님, 그들은 제 손안에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제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마님이 상상하기도 어령누 돈을 써가며 제가 얼마나 훌륭한 예술가인지를 몸소 배우고 훈련받았어요. 제겐 그들을 기쁠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었쬬. 제가 최선을 다할 땐 그들에게 완벽한 기쁨을 줄 수 있었어요.

‘예술가가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것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날 내버려둬달라는 외침뿐이다.

뻔질나게 드나드는 서점 이름인데 이제서야 내용을 제대로 읽었다. 이런 책들이 문제다. 대충 내용을 알아서 읽으려 시도하지 않는 책……

노르웨이 피오르 지역의 작은 마을엔 목사의 딸 자매가 산다. 이미 목사는 세상을 떠났고, 갈수록 신도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슬픔과 괴로움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헛걸음하게 만들지 않는 자매가 산다.
그 자매의 곁엔 바베트라는 여인이 함께다.

사실 자매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천상의 목소리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자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택한다. 큰 언니에게 반한 젊은 장교도, 둘째에게 화려한 가수의 삶을 제안한 파리의 유명한 가수도 세상의 욕심을 내지만 굳건한 그녀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바베트가 자매와 살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 앞으로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예전에 샀던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 큰 돈이 생겼고, 프랑스도 혼란했던 시기를 지났으니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떠나기 전의 호의일까?
바베트가 프랑스식 요리를 대접할 기회를 달라는 제안을 한다. 모든 음식 재료도 프랑스에서 공수한다는데…

사실 바베트는 프랑스에서 굉장히 유명한 요리사였던 것. 그 요리가 얼마나 비싸고 훌륭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은 바베트가 제공한 음식을 감사히 대접 받는다.

갑작스럽게 생긴 큰 돈이 생긴다면 나는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일러스트판바베트의만찬 #짧고긴여운 #문학추천 #북스타그램

“마님, 그들은 제 손안에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제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마님이 상상하기도 어령누 돈을 써가며 제가 얼마나 훌륭한 예술가인지를 몸소 배우고 훈련받았어요. 제겐 그들을 기쁠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었쬬. 제가 최선을 다할 땐 그들에게 완벽한 기쁨을 줄 수 있었어요.

‘예술가가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것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날 내버려둬달라는 외침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섬에있는서점
#가브리엘제빈
#엄일녀_옮김
#문학동네

3달 전쯤 읽은 책이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다 잊어버릴 수가 있는 일인가? 대충 앨리스라는 서점이 배경인 소설이고 서점 주인이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것. 마야라는 한 아이가 서점에 도착하면서 변화를 얘기하는 정도만 기억이 난다. ㅠㅠ 세상에… 나의 뇌를 어찌할꼬…… 어쩐지 나도 검사를 받아 봐야 하나? 하는 걱정이 된다. 쩝..

사실 처음 읽을 때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무 좋아하는 책이겠다. 했다. 책 속에는 많은 책들이 언급되니까..

무엇보다 책으로 공감을 형성하는 정서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나오는 부분에서도 책을 읽고 소통하는 우리의 마음의 같았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다시 읽은 책에서도 여전히 양육의 경험이 없고 사회성이 좀 결여된 주인공이 마야에게 건내는 말들은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즈메이의 결혼 생활과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마야의 생물학적 부모가 자꾸 거슬린다. 도덕적인 측면이 너무도 결여된 작가의 작품. 작품으로만 읽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들었다.

재독을 하면서는 나오는 인물들의 아픔이 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는 인물로 그려지는 것은 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겠지.

- 옛날 옛적에, 내가 서점을 하기 전에, 주말과 밤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즐기던 시절에, 책을 취미 삼아 읽던 시절에, 그때 재미라는 게 있었던 게 기억나는군. 그러니까, 어렴풋이, 어렴풋이는 기억나네.“
-> 역시 취미는 취미일 때에 진정한 매력이 발산되는 것인가? 책방 지기님들에게 물어봐야겠군. ㅋ

”때로는 적절한 시기가 되기 전까진 책이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 법이죠.“ 119p
// 그러니까 쌓여있는 책 탑을 보고 우리 두려워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언젠가 🤣🤣🤣🤣

- 인간은 홀로 된 섬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인간은 홀로 된 섬으로 잇는 게 최상은 아니다. 292p

-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내 인생은 이 책들 안에 있어, 그는 마야에게 말하고 싶다. 이 책들을 읽으면 내 마음을 알 거야.
우리는 딱 장편소설은 아니야.
그가 찾고 있는 비유에 거의 다가간 것 같다.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그러고 보니 그의 인생이 그 말과 가장 가까운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301p

“우리는 우리가 수집하고, 습득하고, 읽은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한, 그저 사랑이야.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이 진정 계속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 패권전쟁으로 이해하는 역사의 흐름
썬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 완전정복인데 미국과 러시아 이야기.
책 출간 당시에 샀으나, 아들만 읽고 나는 이제서야 펼침. 세계사는 1년에 한 권쯤 읽으니 읽을 때마다 새롭다는 ㅠㅠ

미국이 160페이지쯤을 차지하고, 러시아가 90페이지 분량.

현재 미국은 네덜란드인을 미국에 정착한 조상이라고 여기는데 처음엔 영국인이 도착했다고 함. 1584년. 1606년 영국 104명이 추가로 북미에 도착. 당시 환경이 좋지 않아서 생존자 많지 않았으나, 이들을 살린 것은 담배였다고. 포카혼타스의 남편으로 유명한 존 롤프가 가져온 담배 종자. (포카혼타스 실존 인물)

지금은 맨하튼은 네덜란드인들이 1624년에 정착.
원주민에게 맨하튼을 얼마에 샀을까요? 24달러. 3만원. (내가 줄께 3만원 😜)
이 지역을 노리던 영국인을 막기위한 벽이 월 스트리트 그러나 결국 영국에 줌. 당시 찰스 동생이 요크였기에 뉴욕이란 이름이 생김.
🎬 뉴욕 탄생에 관한 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원래 미국의 수도는 뉴욕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에 위치 문제로 수도 이전. 허허벌판에 원싱턴 D.C (district of Columbia) 탄생.
당시의 미국은 동부 일부.

가운데 부분 프랑스령이었는데 뉴오를레앙이 필요했던 미국이 프랑스에 그것 좀 팔으라고 했더니, 그거 말고 몽땅 다 가져가~ 180억원에 전체 넘김.(미국 지역에서만)

나머지 동부쪽 땅은 멕시코 땅(스페인에 독립한 지 얼마되지 않은 멕시코를 공격)도 강매. 당시 전쟁에서 끝까지 싸운 육국 사관생도 6명의 그림은 현재 멕시코 5000원 페소에 그려져 있다.

1861 남북전쟁 4년간
1865년 kkk(백인우월주의 폭력조직 탄생) / 역사가 긴 단체구먼 😰
1869년 미국 횡단 철도 개통. 이 당시 탄생한 직업 카우보이 <- 얘들의 정체는 소치기

미국 러시모어산의 미국 역대 대통령 조각상은 그 지역의 수족 정기를 말살시키려 세웠단다. (니들 일본이랑 친구지?)

1867 러시아가 제안 알레스카 좀 살래? 1조쯤에 구입. (수어드 국무장관 선견지명)

이후로도 계속 남미 아시아로 눈을 돌림. 결국 러시아 견재를 위해 일본에까지 지원하는 이유는 아시아를 차지하기 위함.

러시아
나폴레옹 군대를 추위로 이긴 러시아.
부동항을 위해 크림전쟁을 하지만 결국 패.
이후 몰락의 길을 ~
1881 알렉산드로 3세 암살 당한 전 황제보다 더 강력한 독재. 다시 암실 시도. 그 중 한명이 레닌의 형
청일 전쟁으로 일본이 대만과 랴오둥반도를 가져갔는데 러시아가 탐했던 랴오둥 반도를 다시 청에 반납할 것을 일본에 강요. (러,독,프 합작으로 )
청으로 반환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러시아 차지, 독일은 칭다오 지역, 프랑스는 홍콩 인근

중국의 의화단 운동으로 만주의 철도를 없애자 러시아 철도 관리한다고 만주에 들어옴. 이를 견재하려는 미국 일본 지원. 러 일 전쟁 발발 (일,미,영 협작) 일본 승리 -> 포츠머츠 회담에서 지들끼리 한반도 니가 필리핀 내가 🤯🤬

계속되는 전쟁으로 살기 힘들어진 러시아 노동자들 살려주세요~ 모였는데 무차별 총격 // 피의 일요일 // 혁명 시작!

1905년 황제 부부에게 나타난 ‘라스 푸틴’이란 인물이 나라 말아드심.(푸틴은 오나가나 문제인가……) 아들에게 물어보니 라스 푸틴 노래도 있다고 부른다… 😱😱😱

1917 러시아 2월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 붕괴
그러나 소비에트(노동자들의 의회) 정부와 자본가들의 정부 2개의 정부가 생김. 자본가들은 전쟁 계속~ 주장 / 소비에트는 이제 그만! 우리도 좀 살자 주장

1917 러시아가 전쟁에서 빠져야 유리한 독일의 도움으로 레닌 러시아 귀국 ’4월 테제‘ 발표
10월 혁명
1922 소비에트 연방 탄생.

제발 하나라도 머리 속에 남길.

라스푸틴 노래는 충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조현병 삼촌 - 어느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의 오랜 거짓말과 부끄러움에 관하여
이하늬 지음 / 아몬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현병에 걸린 삼촌을 둔 저자가 조현병의 가족의 입장에서 조현병에 대해 그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조현병에 대한 오해에 대해 그리고 삼촌의 발병부터 40년째의 상황에 대해 + 조현병 환자들과의 인터뷰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기자이기에 책은 많은 부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3분 정도가 언급되지만, 나는 북토크에 참석했었고, 같은 도시에 사는 분이라 그런지 차승민 @psy_cha 샘의 이름만 볼드체로 읽혔다. 사실 책에 많이 언급되시기도 하시고 ..

전문가들은 조현병이 뇌의 특정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들 사이의 연결 문제로 발생한다고 본다. 시냅스 연결이 느슨하다거나 해서 신경 전달물질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는가? 가장 유력한 이론은 유전자. 하지만, 이는 반드시 가족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족력이라고 판단되는 병력이 37프로로 적은 비율은 아니지만 63퍼센트가 가족력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 걸리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한다면 발병되지 않는다.

조현병의 호발 연령
남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이 시기의 스트레스 관리가 무척 중요하겠군!

조현병 완치 가능한가? 가능하다.
첫 발병 후 25% 완벽 치료
25%는 상당히 개선되어 독립적 생활 가능
25% 개선되지만 폭 넓은 지원 필요
25%는 개선되지 않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발병을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

재발은 왜 일어나나? 단약! 그리고 스트레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2-3년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기를 권한다고 함.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대하는 법 : 망상을 하는 환자에게 그 사고를 고치려 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환경이 우선이다.

조현병 환자들이 좋아하는 것 : 커피, 담배
니코틴과 카페인에 왜 강하게 중독되는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현재 입원 절차는 총 5가지.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입원이 까다로워져 실제로 입원을 본인이 원해도 입원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인권 문제로 법이 개정되었고, 인권의 측면에서 옳다고 볼 수 있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입원과 퇴원 후 범퍼 역할을 하는 기관이 거의 없는 상황. 실제로 위기 쉼터는 송파에 딱 한 곳이 있다. 주거 시설보다 요양시설이 현저히 많은 상황인데 주거 시설을 확장해서 사회 적응력을 키워 독립적인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자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저자의 삼촌은 책을 쓰는 조카를 걱정했다고 한다. 저자 또한 말미에 조현병에 걸린 삼촌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털어놓지 못한 친구들에게 이해를 구한다. 책에도 나오지만 단약을 하지 않는다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다면 조현병도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그리고 인권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본인이 원해서 치료를 하고 싶다면 입원할 병원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에선 이례적인 더운 여름을 맞이한 한 저택에 가족들이 모인다. 막내인 브라이어니는 곧 도착할 오빠를 위해 희극 대본을 작성하는데 몰입되어 있고, 졸업 시험을 마치고 집에 머물고 있는 세실리아는 이 무료함에 다급해져 있는 상태다.
늘 바쁜 아빠는 집에 오실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집을 떠나 지내고 있는 오빠 리언이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 부자 친구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기에 집안은 분주하다.
거기에 최근 부모의 이혼으로 상황이 나빠진 이모의 자녀들 롤라(15)와 9살이 된 쌍둥이 남자 형제까지 합류해 평소에 비해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세실은 엄마의 요청으로 삼촌이 남긴 집안에서 아주 귀중하게 여기는 화병에 꽃을 꽂아 손님방에 두는 일을 하던 중 분수대에서 로비와 부딪친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지만, 어느 순간 멀이진 두 사람. 캠브릿지에서 함께 수학하면서도 종종 부딪쳤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로 제대로 아는 척 한 번을 하지 않고 지냈던 둘이다.
하지만, 분수대에서의 부딪침으로 로비는 세실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세실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골동품인 화병을 깬 것과 자신의 오해할 만한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한 편지를…

편지를 들고 리언의 초대에 응하기 위해 저택으로 향하던 중 브라이어니를 목격한 로비는 편지를 세실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편지가 먼저 도착해서 세실이 오해를 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그 편지는 자신의 전달하려던 편지가 아닌 적나라한 글이 적힌 편지였는데…

늦은 저녁 식사가 지속되던 중 쌍둥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은 모두 집 근처를 찾으러 다니는데! 그 사이 사촌 롤라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밤에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았던 남자는 딱 두 명. 계속 음흉한 행동을 했던 대니와 쌍둥이를 홀로 찾아 나타난 로비. 하지만 대니는 아버지와 내내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었고, 로비를 변론해 줄 사람은 없는 상태. 그 와중에 브라이어니는 성폭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하는데…

여기까지가 1부의 이야기.
2부는 로비가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프랑스에서 전쟁 중에 지내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3부는 브라이어니가 캠브리지 행을 포기하고 간호사로 지내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끝나기 직전의 두어 장! 꼭 읽어보셔서 확인하시길..

“기다릴게. 돌아와”
내 삶의 이유. 생활의 이유가 아니라 삶의 이유. 바로 그거였다. 그녀는 그의 삶의 이유였고, 그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였다.

이곳에서 보면, 죽은 여자의 팔을 밟지 않으려고 보폭을 조정할 마음조차 사라진 이곳에서 보면, 사죄나 존경 따위는 받지 않아도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330p

소설은 한 개인의 잘못과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큰 흐름을 잡고 있지만, 그것은 작은 이야기로 읽혔다. 아주 긴 부분 전쟁과 전쟁의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장면을 서술하면서 전쟁이 벌이는 잘못들에 대해 길게 서술한다. 책의 반 이상이 이 부분임에도 전쟁의 참혹함의 아주 적은 부분만 알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 적은 분량마저 우린 차마 제대로 상상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선명하게 상상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다.

브라이어니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잘못. 자신이 오해한 상황을 끝까지 사실이라고 증언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에 이르게 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그가 의사가 됐다면? 그래서 그 사람의 손에 기적을 맞봤을 많은 생명들이 있었다면?
그에 대한 속죄로 대학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간호사로 지내면서 자신을 혹독한 삶에 넣은 것으로 그 이야기를 소설로 적어 냄으로 과연 속죄가 가능한 것인가? 그 소설마저 자신의 변명이 배제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기록하였나?

브라이어니의 증언을 바로잡겠다는 편지를 받은 세실의 말로, 부상당한 로비를 치료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브라이어니는 스스로에게 용서의 순간을 선사한다. 자기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범죄를 저지른 자와 당한 자 모두 공범이었다고 죄를 나누면 그 잘못이 적어지는 걸까?

과연 작가의 역작이라고 불릴만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