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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현병 삼촌 - 어느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의 오랜 거짓말과 부끄러움에 관하여
이하늬 지음 / 아몬드 / 2023년 7월
평점 :
조현병에 걸린 삼촌을 둔 저자가 조현병의 가족의 입장에서 조현병에 대해 그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조현병에 대한 오해에 대해 그리고 삼촌의 발병부터 40년째의 상황에 대해 + 조현병 환자들과의 인터뷰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기자이기에 책은 많은 부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3분 정도가 언급되지만, 나는 북토크에 참석했었고, 같은 도시에 사는 분이라 그런지 차승민 @psy_cha 샘의 이름만 볼드체로 읽혔다. 사실 책에 많이 언급되시기도 하시고 ..
전문가들은 조현병이 뇌의 특정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들 사이의 연결 문제로 발생한다고 본다. 시냅스 연결이 느슨하다거나 해서 신경 전달물질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는가? 가장 유력한 이론은 유전자. 하지만, 이는 반드시 가족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족력이라고 판단되는 병력이 37프로로 적은 비율은 아니지만 63퍼센트가 가족력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 걸리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한다면 발병되지 않는다.
조현병의 호발 연령
남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이 시기의 스트레스 관리가 무척 중요하겠군!
조현병 완치 가능한가? 가능하다.
첫 발병 후 25% 완벽 치료
25%는 상당히 개선되어 독립적 생활 가능
25% 개선되지만 폭 넓은 지원 필요
25%는 개선되지 않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발병을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
재발은 왜 일어나나? 단약! 그리고 스트레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2-3년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기를 권한다고 함.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대하는 법 : 망상을 하는 환자에게 그 사고를 고치려 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환경이 우선이다.
조현병 환자들이 좋아하는 것 : 커피, 담배
니코틴과 카페인에 왜 강하게 중독되는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현재 입원 절차는 총 5가지.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입원이 까다로워져 실제로 입원을 본인이 원해도 입원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인권 문제로 법이 개정되었고, 인권의 측면에서 옳다고 볼 수 있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입원과 퇴원 후 범퍼 역할을 하는 기관이 거의 없는 상황. 실제로 위기 쉼터는 송파에 딱 한 곳이 있다. 주거 시설보다 요양시설이 현저히 많은 상황인데 주거 시설을 확장해서 사회 적응력을 키워 독립적인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자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저자의 삼촌은 책을 쓰는 조카를 걱정했다고 한다. 저자 또한 말미에 조현병에 걸린 삼촌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털어놓지 못한 친구들에게 이해를 구한다. 책에도 나오지만 단약을 하지 않는다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다면 조현병도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그리고 인권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본인이 원해서 치료를 하고 싶다면 입원할 병원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