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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어느날책상이뒤집혀있었다 [광고]
#세이야_소설
이지수_옮김
#포레스트북스
#이키다서평단
<186p>
학기 초는 친했던 친구랑 떨어지는 아쉬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동반된다. 누구나 평범한 1인으로 적당히 친구들과 지내며 학업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같은 소망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가 늘 있기 마련이다. 어느면에서나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도 있지만, 선생님의 눈에 계속 거슬려 잔소리 유발하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 앞에선 순하지만 친구들에게 묘하게 고통을 주는 친구, 약자를 괴롭히는 친구, 누군가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친구 등 모습이 다양하다.
집단생활에서 혼자 지낸다는 것이 지금은 편리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대체로는 적당한 교류가 필요한 게 사람이다. 어른도 직장에서 타의로 인해 혼자가 되는 경우 버티기가 힘든데 하물며 친구가 전부라 생각되는 학창 시절에 혼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일까?
오사카에 나고 자라서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이시카와는 고등학교에서도 새 친구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입학했다. 그런 그의 앞에 뒤집힌 책상이 놓여 있었다. 뒤집힌 책상을 바로 세우고, 또 세우고, 소소한 괴롭힘이 지속되고, 반 전체가 모르쇠 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만으로도 학교생활은 힘들었을 텐데 점점 강도가 세져만 간다.
교묘한 방법으로 구타를 가하고, 도시락을 편히 먹을 수 없게 되고, 철체 청소 도구함에 갇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이 지속된다. 부모를 걱정시킬 수 없었던 이시카와는 집에서 최대한 티를 내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결국 머리카락이 심각하게 빠지는 신체 반응이 생긴다. 학교 선생님과 엄마가 걱정을 했지만, 학교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이런 놈들이 내 인생을 바꾸게 둘 수 없어. 되받아치고 싶어‘하고 오기를 부리며 애써 밝게 행동했다. 79p
머리카락은 자꾸 빠져 드레곤 볼의 ’프리저 님‘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계속해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 계속된다. 구로카와의 방해로 릴레이 선수에서 발탁되는 일은 실패했지만, 학교의 가장 큰 행사 연극 공연을 노리기로 한다. ‘문극제’에 올릴 작품을 공들여 작성하고, 그의 점심 메이트가 된 야마이의 도움으로 결국 이시카와의 작품이 문극제 작품으로 채택이 되는데…
“집단 괴롭힘은 당하는 쪽에도 원인이 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압도적으로 괴롭히는 쪽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행동하게 된 나름의 배경이나 가정 환경 같은 힘든 사정이 있으며, 그러한 요인은 이후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로카와가 왜 이렇게 이시카와를 괴롭히는지 의아해하는 살마도 있을 것이다. 그건 괴로운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고독과 외로움, 누군가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즉 약함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자신의 약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이를 업신여기며 안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단 괴롭힘 문제는 복잡한 것이며,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지금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마음에 새겨두기 바란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주 불쌍하다. 그 사람은 불행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어선 안 된다.’ 137~8p
당하는 쪽의 원인이 있을까? 괴롭히는 쪽에서 눈에 거슬리는 무언가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외모, 능력, 부, 다정함, 애교 등) 타깃이 되는데 그걸 원인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거슬리는 요소를 갖고 있는데 그에게 엄청난 백그라운드가 있다면? 그 타깃에서 배제되겠지. 결국 자신이 만만하게 누를만한 약자를 찾는 비열함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가 이유 없이 밉다면 그건 그저 나의 열등감일 뿐이다. 집단 따돌림은 한 사람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상처 주는 것이다. 당신이 저지른 것보다 더 오래 더 깊이 많은 이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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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저자의 강함에 박수를!!
나도 우리 아이들도 겪은 일이라 읽으며 내내 맘이 무거웠다. 😭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시간! 다정하게 지냅시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폭발 직전이라 느끼는 분
어렵고 괴로운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고 싶은 분들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