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톨스토 옙스키 우리나라에서 유독 사랑받으시지만 그렇다고 읽기 쉽다고 보긴 분량이 많은 책들이 많다. 톨스토이보다 도 작가의 책이 더 관념적이라 어렵다고 들었는데 <죄와 벌>은 그렇지 않았다. 가독성 좋게 번역한 김연경 번역가의 번역본으로 읽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추리, 심리 소설?로 읽을 수 있어서 흡입력이 엄청나다. 이 페이지 분량을 3일 만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책은 총 6부에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160p) 이미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살인하는 큰 사건이 끝난다. 😲 나머지 어쩌려고? 🤷‍♀️

얘는 끝내 잡히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이 사람은 죄책감이 괴로워하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이 과오를 혼자만 알고 살 것인가? 주변 사람(가족)에게 털어놓을 것인가?
CCTV가 없는 이 시절 우발적 살인에 목격자가 정말 한 명도 없었던 것인가?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 중 누가누가 더 죄를 짓고 있는가?
주인공은 진짜 미친 거야?

이런 질문들을 품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6부가 끝났다. 😳
이럴 줄은 몰랐지? 하는 결말이랄까?
에피소드가 꼭 있어야만 했던 책이다.

몹시 가난하면서 왠지 거만하다 싶을 만큼 오만하고 비사교적이었으며 속에 뭔가 숨기고 있는 사람 = 주인공
이 주인공에게도 유일한 친구가 있었으니, 이례적일 만큼 명랑하고 사교적인 데다가 단순하다 싶을 만큼 착한 청년인 라주미힌이다.

오지랖은 누군가를 살린다.

가만두면 누군가를 죽이고, 저도 죽겠는? 이 사람 곁을 지키는 친구.
ㅋ ㅑ 거의 성인 급인데…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소냐의 헌신에 대해선 많이 들었었다.
주인공 곁을 지켜주는 소냐와 주인공의 동생 두냐 이 두 여성의 헌신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친구 거의 주조연급인데 왜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지?

이 주인공은 자기만의 세계에 산다.
누구와의 교류도 없고 아주 작은방에 척박한 환경에 혼자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생각해 낸 것이 평범한 사람 vs 비범한 사람이라니… 인간이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니!
이래서 사람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면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일 수도 있다니까! 주인공의 친구인 라주미한은 친구의 불안정에서 그의 행보를 눈치챘지만, 끝까지 그를 보살핀다.그를 보살핀 다른 목적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는 채근하지 않고 곁을 지켜본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표트로비치(예심판사)는 거의 인간 심리의 신인데?
너를 잡아서 가두는 것보다 지금 이대로 괴로워하는 거 나쁠 거 없지!라는 생각이었을까? 🤔
나쁜 놈은 나쁜 놈을 알아보는 것인가? 주인공은 귀신처럼 심성이 착하지 않은 사람들을 알아본다.
이것도 신기 🤔

독서모임 하고 싶은 책이다.

이 인물을 통해 지금을 사는 나의 삼천포로 빠지는 생각
최근 사람보다 ai가 더 나를 이해해 주고 위로해 준다고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ai는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질투가 없으니 매뉴얼에 나온 그대로 읊을 수 있는 것. 과연 그런 완벽한 존재에게 우린 언제까지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 도 작가 책 다른 것도 이렇게 가독성이 좋은가요? 아니면 이 작품이 그런 건가요?
알려주세요~

+ 이런 멋진 작품을 읽고 이런 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
이미 훌륭한 리뷰가 넘 많으니까요.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고전추천 #가독성좋은소설 #장편추천 #유명한책 #러시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개정판 그르니에 선집 1
장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 그르니에는 카뮈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카뮈 전작 번역으로 유명한 김화영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다.
그는 책의 앞에 이런 말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이야기, 목소리가 높은 주장, 무겁고 난해한 증명, 재치 있는 경구, 엄숙한 교훈은 많으나 ‘아름다운 글’은 드물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니더라도, 목적 없이 읽고 싶은 한두 페이지를 발견하기 위해 수많은 책들을 꺼내서 쌓기만 하는 고독한 밤을 어떤 사람은 알 것이다. 지식을 넓히거나 지혜를 얻거나 교훈을 찾는 따위의 목적들마저 잠재워지는 고요한 시간, 우리가 막연히 읽고 싶은 글, 천천히 되풀이하여, 그리고 문득 몽상에 잠기기도 하면서 다시 읽고 싶은 글 몇 쪽이란 어떤 것일까?
(중략)
그 뒤에 오는 적막함, 혹은 환청, 돌연한 향기, 그리고 어둠, 혹은 무, 그 속을 천천히 거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 산문집을 번역했다. 그러나 전혀 결이 다른 언어로 쓰인 말만이 아니라 그 말들이 더욱 웅변적으로 만드는 침묵을 어떻게 옮기면 좋단 말인가?
/ 김화영 19p

변역가를 시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글.

이유 없이 가슴이 따스해지기도 하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글.
책 친구의 강추는 언제나 옳다.

공(空)의 매혹이 뜀박질로 인도하게 되고, 우리가 외발로 딛고 뛰듯 껑충껑충 이것저것에로 뒤어가게 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공포심과 매혹이 한데 섞인다. - 앞으로 다가가면서도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그칠 사이 없는 움직임의 보상을 받는 날이 찾아오는 것이니, 말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공의 자리에 즉시 충만이 들어선다. 33p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 이외에 다른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마음속에서 모든 순간들과 모든 존재들을 하나로 합쳐 주는 것입니다. 64p

가장 달콤한 쾌락과 가장 생생한 기쁨을 맛보았던 시기라고 해서 가장 추억에 남거나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그 짧은 황홀과 정렬의 순간들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인생행로의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찍힌 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순간들은 너무나 드물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어서 어떤 상태를 이루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 그리움을 자아내는 행복은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하며 항구적인 어떤 상태다. 그 상태는 그 자체로서는 강렬한 것이 전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더 커져서 마침내는 그 속에서 극도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루소 101p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카뮈스승 #철학자의말 #카뮈서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로 다르게 보는 세계 - 한국 사회와 세계의 현상을 읽는 지리적 시선
김성환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소개가 나를 사로잡았다.

“어릴 적부터 조기교육을 받았다. 냇가에서 헤엄치고 개구리를 잡으면서 하천을 이해했고, 산에서 칡뿌리를 찾고 갯벌에서 조개 캐고 간척지에서 야구를 하며 산지와 해안 지형을 섭렵했다. 여름이면 까맣게 그을리고 겨울이면 손이 틀 정도로 밖에서 노느라 계절별 기후를 몸소 느꼈고, 촌락이었던 고향이 공단으로 변모하면서 환경 파괴와 도시화를 경험했으니 ‘지리’ 조기교육이 확실했다. / 책날개 중

저자의 조기 교육에 웃을 수 있으나 경험에서 얻어진 그는 단순히 책상에 앉아 책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넓힌 교육과 차별화를 갖는다. 단순히 공간을 공부하는 지리라는 학문이 아닌 공간을 이해하는 과정은 세상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접하는 일이라고 규정한다. 이를 통해 세상에 기여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타인과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자연과 환경을 배려하며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는 지리 학자.

이 책은 저자의 그런 가치관과 시선이 녹여진 책이다.

1부 지구 온난화와 식량문제, 공장식 축산의 문제
2부 지방 소멸, 환경 불평등, 공간에 숨겨진 권력과 불평등
3부 열대우림 파괴와 몽골의 사막화. 오버 투어리즘과 다문화 사회
4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리의 힘
5부 자연의 원리를 삶의 지혜로 재해석

단순히 지리적 지식을 얻기 위해 펼친 책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이면의 것들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의 장점을 살려 아주 쉬운 말로 기록한 책이라 전 연령대가 읽기 좋다.

말라리아 퇴치가 어려운 이유가 의학 기술 부족 때문이 아니듯 식량 부족 또는 곡물 생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29p

“어떤 결론이든 그에 맞는 통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문제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선택과 의도다. 122p

책임 광물은 분쟁의 자금줄이 되지 않고 인권과 환경ㅇ르 존중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된 광물을 의미한다. 140p

천연자원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자원 이익의 분배가 이루어지기 위해 생겨난 예 : 알래스카 영구 기금, 신안군의 햇빛 연금과 바람 연금

#제로책방 #책리뷰 #책추천 #책기록 #비문학추천 #지리와세계현상 #초등고학년부터어른까지 #지리교양입문서 #지리로보는따뜻한시선 #신간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서나가 [도서협찬]
#김진영_지음
#오펜하우스
#이키다서평단

<334p>

❝이 터엔 죽은 자만 남길 것이다! 삶을 빌려 목숨을 잇고 죽음을 남겨 어둠에 바치노라. 아귀는 탐하고, 혼은 흩어지고, 산 자의 탐욕은 죽은 자의 제물이 되어 굶주림에 묶인 자는 스스로 입멸에 이를 것이다! ❞

작년 6월 16일, 큰아들 형진이 세상을 떠난 여름부터 예년과 다른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비는 형진의 서러움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인지도 몰랐다.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했던 형진은 부부에게 자랑이었다. 그런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엔 억울함이 있었던지 모른다.

❛꺼내줘. ❜

형진이 작년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저 사망한 이후로 형용도 부모의 건강이 염려됐다. 아버지는 형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고, 갑작스럽게 재산을 증여해 준다고 했다.

평생 부모의 자랑이었던 형진은 결혼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40이 넘어서야 결혼을 한다고 했지만, 결혼 상대는 딸이 있는 해령이었다. 그렇게나 말렸던 결혼이었는데 결혼한 지 2년이 지나 형진이 죽었으니, 처음부터 미운 며느리였던 해령을 곱게 볼 수가 없었다. 그런 해령이 형진의 집도 차지했는데 자신의 딸에게 상속을 운운했으니 그럴 수는 없었다.

형과 쓰던 방에서 자던 형용에게도 악몽이 찾아왔지만, 그 방에서 엄마 명의로 된 군산의 땅문서를 발견하는데!

회사에서 내쫓기는 시점에 입지가 좋은 곳에 땅이라니!


❛돈이 되는 땅. ❜
형진이 생전에 함께 사업을 하려고 했다는 ‘필석’과 함께 카페를 짖기로 결심한 형용.
베이커리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베이킹이 가능한 아내와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한다면?
이곳에 서점이라니 이 좋은 땅에! 돈이 되는 카페가 맞다고 생각한 형용.

❝저 땅은 먹는장사하는 곳이 아녜요. 저렇게 폐허로 남아 있었던 게 몇 년인 줄 압니까?
아주머니 저 땅이, 무려 70년이요. 70년이 넘게 주인이 아무도 쓰지 못하게 꽁꽁 묶어뒀던 땅을 왜 뒤집어 놓냐는 말이요. 여기 동네 사람들이 저 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는 거요? ❞

❝저 땅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오? 사람이 죽어 나갔단 말이오. 사람이! ❞

❝죽은 사람을 어떻게 이기겠다고❞ 81p

1932년 전라북도 군산부 청사정 남서쪽 해변에 자리한 언덕 위, 일본인 이치카와 다케오 씨의 신저택 준공식이 있었다. 1919년 조선에 건너와 군산 일대에 정착하여 미곡 반출에 힘을 썼던 사람. 해방 후 일본으로 건너가지 않고 남아있으려 했던 그를 향한 조선의 민심은 분노였다. 귀화 좌절. 후 이 저택에 살던 다케오 부부에게 험한 일이 일어났었는데…

형진의 죽음엔 해령이 관련되어 있을까?
해령이 만나는 무속인은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인가?
형용의 카페엔 자꾸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발생하고 점점 유화와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논에 나타났던 하얀 얼굴에 빨간 입술의 남자 정체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펼치면 놓을 수가 없음.
책태기가 온 분들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 추천입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 #추리소설 #가독성좋은도서 #장편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책상이뒤집혀있었다 [광고]
#세이야_소설
이지수_옮김
#포레스트북스
#이키다서평단

<186p>

학기 초는 친했던 친구랑 떨어지는 아쉬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동반된다. 누구나 평범한 1인으로 적당히 친구들과 지내며 학업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같은 소망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가 늘 있기 마련이다. 어느면에서나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도 있지만, 선생님의 눈에 계속 거슬려 잔소리 유발하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 앞에선 순하지만 친구들에게 묘하게 고통을 주는 친구, 약자를 괴롭히는 친구, 누군가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친구 등 모습이 다양하다.
집단생활에서 혼자 지낸다는 것이 지금은 편리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대체로는 적당한 교류가 필요한 게 사람이다. 어른도 직장에서 타의로 인해 혼자가 되는 경우 버티기가 힘든데 하물며 친구가 전부라 생각되는 학창 시절에 혼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일까?

오사카에 나고 자라서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이시카와는 고등학교에서도 새 친구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입학했다. 그런 그의 앞에 뒤집힌 책상이 놓여 있었다. 뒤집힌 책상을 바로 세우고, 또 세우고, 소소한 괴롭힘이 지속되고, 반 전체가 모르쇠 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만으로도 학교생활은 힘들었을 텐데 점점 강도가 세져만 간다.

교묘한 방법으로 구타를 가하고, 도시락을 편히 먹을 수 없게 되고, 철체 청소 도구함에 갇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이 지속된다. 부모를 걱정시킬 수 없었던 이시카와는 집에서 최대한 티를 내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결국 머리카락이 심각하게 빠지는 신체 반응이 생긴다. 학교 선생님과 엄마가 걱정을 했지만, 학교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이런 놈들이 내 인생을 바꾸게 둘 수 없어. 되받아치고 싶어‘하고 오기를 부리며 애써 밝게 행동했다. 79p

머리카락은 자꾸 빠져 드레곤 볼의 ’프리저 님‘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계속해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 계속된다. 구로카와의 방해로 릴레이 선수에서 발탁되는 일은 실패했지만, 학교의 가장 큰 행사 연극 공연을 노리기로 한다. ‘문극제’에 올릴 작품을 공들여 작성하고, 그의 점심 메이트가 된 야마이의 도움으로 결국 이시카와의 작품이 문극제 작품으로 채택이 되는데…


“집단 괴롭힘은 당하는 쪽에도 원인이 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압도적으로 괴롭히는 쪽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행동하게 된 나름의 배경이나 가정 환경 같은 힘든 사정이 있으며, 그러한 요인은 이후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로카와가 왜 이렇게 이시카와를 괴롭히는지 의아해하는 살마도 있을 것이다. 그건 괴로운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고독과 외로움, 누군가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즉 약함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자신의 약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이를 업신여기며 안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단 괴롭힘 문제는 복잡한 것이며,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지금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마음에 새겨두기 바란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주 불쌍하다. 그 사람은 불행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어선 안 된다.’ 137~8p

당하는 쪽의 원인이 있을까? 괴롭히는 쪽에서 눈에 거슬리는 무언가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외모, 능력, 부, 다정함, 애교 등) 타깃이 되는데 그걸 원인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거슬리는 요소를 갖고 있는데 그에게 엄청난 백그라운드가 있다면? 그 타깃에서 배제되겠지. 결국 자신이 만만하게 누를만한 약자를 찾는 비열함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가 이유 없이 밉다면 그건 그저 나의 열등감일 뿐이다. 집단 따돌림은 한 사람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상처 주는 것이다. 당신이 저지른 것보다 더 오래 더 깊이 많은 이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일이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실화바탕소설 #집단따돌림 #성장소설 #치유극복 #신간도서 #학원물

그토록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저자의 강함에 박수를!!
나도 우리 아이들도 겪은 일이라 읽으며 내내 맘이 무거웠다. 😭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시간! 다정하게 지냅시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폭발 직전이라 느끼는 분
어렵고 괴로운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고 싶은 분들 꼭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