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양지열 지음 / 이론과실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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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기운이 필요한데 가볍게 접하고 싶을 때 적당한 책.
우리가 매체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과 비슷한 메시지를 주는 그림들을 읽어준다.
좀 변하면 좋으련만…..

#제로책방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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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속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용병 출신이었던 공작은 젊은 시절부터 모든 전투에서 무패를 자랑하며 명성을 쌓음. 이 공작의 코를 잘 보면 눈 가까운 부분의 코가 뚝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는 결투 중 오른쪽 눈을 잃어 왼눈만 사용하는데 코가 시아를 가려 코의 위를 잘라 시아 확보를 했다고 😱😱
이런 공작이 아들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 부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그림 속에서나마 무주한 채 늘 그리워하며 여생을 홀로 지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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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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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700년 강원도 통천의 이야기가 오간다. 1902년 통천 인근 무인도에 4가족이 산다. 평온한 날은 영실이 6살 영득이 갓 돌을 넘긴 어느날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깨져버렸다. 영실은 엄마의 자리를 메우며 영득을 보살폈다.
영실이 12살이 되던 해.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죽은 지 엄마처럼 영실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아내를 잃고 딸까지 잃을 수 없던 덕무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하던 중 강치를 일본인에게 내어준 끔찍한 노인네인 공영감의 이야기에 혹한다. 어유! 를 찾아 반씩 나누기로 약속한 덕무는 공영감과 함께 인어를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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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있었고 그 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소망이 선을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하지만 욕망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욕망의 얼굴은 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으로 변할지 알지 못했다.

- 아부지, 나도 살고 싶어요. 아부지랑 영득이랑 서로 보듬어 주며 살고 싶어요. 생명을 느끼며, 귀하게 여기며 말이에요. 그게 사는 것 아니겠어요?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서 숨만 쉬는 건 원하지 않아요. 그건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거니까요. 죽은 나무가 서 있다고 살아 있는 것이 아니듯, 사람이 세월만 보낸다고 사는 게 아니잖아요. 단 하루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찔레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욕망에 쌓인 인간은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가? 그가 얻으려 하는 것이 자식이 목숨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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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푸른 사자 와니니 4~5 세트 - 전2권 창비아동문고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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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은 코뿔소 파투

4권에서 와니니는 오브제에 불과하다. 초원에서 가장 귀한 동물인 검은코뿔소 아기 파투의 이야기. 엄마와 둘이 지내는 파투는 친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엄마는 날아가는 새에게도 당부다. 우리를 봤다고 이야기하지 말란다. 잠깐만 한 눈을 팔아도 경고!
“너는 초원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 코뿔소야. 아파서도 안 되고, 다쳐서도 안 되고…..” 엄마의 이야기 끝은 늘 이렇다. 다쳐서도 안 되고 아파서도 안 되는 아기 검은코뿔소.
하지만! 친구가 그리운 파투에게 얼룩말이 말을 건낸다. 얼룩말은 나와 같은 아기 코뿔소를 본 적이 있단다! 저 강 너머에서.. 그리고 파투에게 친구가 되어 준다고 함께 모험을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처음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잠시 낮잠을 자는 사이 잠시 얼룩말 ’가둥가‘를 찾아간 파투는 다시 한 번 건내는 여행 제안을 수락하는데..

#초원의 바람

무리를 떠난 와니니가 혼자가 아닌 아이 셋을 데리고 무리와 합류했다. 이제 말라카이가 낳은 아이들까지 무리엔 6명의 아이들이 있다. 바라바라, 잠보, 말라이카, 마이샤, 그리고 아이들 여섯. 여전히 와니니 무리 근처에 나펜데와 아이들도 함께다.
이웃처럼 잘 지내던 이들의 관계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 일로 두 아이가 초원으로 돌아갔고, 한 아이는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일로 무리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 마이샤는 무리에서 떠났다. 아이들과 마이샤마저 무리에서 떠난 슬픔에 와니니는 홀로 터전을 떠나 먼 길을 떠난다. 과연 와니니 무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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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도서추천

- 얼룩말 친구 가둥가 : 가늘다가불룩하게등을지나둥글게휘어지며얼굴을비듬히가로질러콧구멍을스쳐가는무늬

가둥가 2 : 가장자리부터넙적하게시작해서둥글게등을가로지르는무늬

가둥가3 : 가늘고촘촘하게등을지나얼굴을둥글게감싸며턱을지나가는무늬

등등등……

“하지만 누가 알겠어? 슬픔은 바람처럼 어디에나 있어. 바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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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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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돈에서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것에 감지덕지 해야하는 거 아냐?하는 남자와 이혼을 결심한 명주. 위자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딸 은진을 데리고 나왔다. 그런 은진이 고등학교에 사고를 치고 수습하려 전세비를 빼고 허름한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려는데 은진은 아빠에게 간다.
이런저런 일로 열심히 사는 중에 화상 사고를 입고, 서있는 업무가 불가해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그쯤 소원하게 지내는 엄마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병을 시작한다.
옆집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은 낮엔 간병을 밤엔 대리운전을 하며 열심히 아버지를 돌본다. 청년이 고3에 뇌졸증으로 쓰러지며 돌봄이 시작되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시작된 간병 생활. 나아지리라는 희망 하나 붙잡고 나아가는데 알콜성 치매까지 앓는 아버지는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화상까지 입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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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과돌봄의무게

- 효녀는요, 무슨. 저밖에 없으니까 하는 거죠. 효녀, 효자여서 간병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 가족이 여럿 있으면 그나마 나을 텐데…..
명주는 얼핏 열아홉 살에 죽은 남동생이 떠올랐지만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웃었다. 인생에 가정이 있었던가? 설사 남동생이 살아 있었다 해도 간병은 자신의 몫일 확률이 컸다. 변변한 직업도 없고 때울 것이라고는 몸밖에 없는 자신이.
- 우리 형제들은 요양병원에 모셨어. 매달 돈 걷어 병원비 내고 시간표 짜서 주말마다 들르고. 간병이란 게 그렇잖아. 해도 해도 티도 안 나고. 누가 혼자 독박 쓰다간 화병 나고 말지. 화병뿐이야?집안이 다 작살나는데. 그래서 우린 딱 엔분의 일로 해.

그저 한 끼의 소박한 식사, 겨울 숲의 청량한 바람, 눈꽃 속의 고요, 머리위로 내려앉는 한줌의 햇살, 들꽃의 의연함, 모르는 아이의 정겨운 인사 같은 것들을 바라는 것이 그렇게 큰 욕심인건가요? ㅜㅜ 왜 이들에게….
은진아. 그리고 벤틀리 차주. 니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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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숲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천선란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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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눈><우주늪><이끼숲> 으로 구성. 우주늪에서 잠시 영혼이 우주로 가는 것 같았으나 좋은 문장이 많아 다시 정신줄이 돌아와 열독함.
책에 체크한 문장이 20개도 넘네 😱 소설에서 이 정도면 기록에 가까움.

지하세계. 이곳에선 15살이면 독립을 한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 여기선 간단한 식사와 ‘VA2X’ 섭취를 사서 꼭 먹어야 했는데, 복용을 오랫동안 중단하면 환각, 정신 분열, 우울증 따위의 정신 질환과 뼈가 삭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에 정신재활원에 실려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치유키는 의사, 소마는 통신국, 의주는 기계실 정비공, 톨가는 씨앗 저장고의 지킴이, 마르코는 생명공학 연구소의 빅터의 경비원, 유오는 지상 탐사가 목표였지만, 자리가 나는 경우가 적어 식물의 뿌리를 발견할 수 있는 건설 회사에 입사했다.

<바다눈>
경비원으로 일하는 마르코가 어디선가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은희를 만나게 되고, 자꾸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르코. 같은 경비일을 하기에 종종 만남을 이어간다. 도시의 끝에 사는 그녀의 집을 방문한 마르코는 여전히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를 본다. 치매에 걸려 함께 살고 있다고, 종종 돌볼 사람이 없으면 결근을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다니는 회사는 그쯤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을 위한 파업이 시행되고 있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파업에 참여하던 노동자들의 삶은 척박해지고, 회사측에서 노동자들의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우주늪>
머리 속에 칩을 박고 사는 그들.한정된 공간이기에 출산도 모두 허락이 되어야 하는데 쌍둥이가 태어났다. 한 명을 죽이고 한명을 택해야 하는 상황! 부부는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이끼숲>
식물을 사랑하는 유오가 지상 탐사를 기다리다 선택한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건설 현장은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에 클론을 키운다. 다친 부위를 수습하기 위한 용도로… 유오의 사망으로 클론도 제거 대상이 되는 소식을 듣은 친구들은 ‘클론 구출 작전’을 펼친다.

‘나무는 병든 게 아니야.’
‘나무는 복수하기 위해 자살한 거야, 인간들을 몰아낸 거지. 이 행성에서 자신들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던 거야. 자신을 찾아오던 새와 다람쥐, 뱀, 그리고 나비와 벌이 더는 오지 않음에 분노를 느낀 거야.”
그래, 인간은 그렇게 지하로 쫓겨난 거야.
1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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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련하다는 건 남들이 정해주는 거야. 그 일에 노련해졌다고. 근데 우리가 하는 일은 막일이잖아. 사람들은 이런 일에 노련하다는 단어 안 써줘.”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 수레는 레일에서 이탈하거나 뒤집혀. 책임감 없는 행복은 위험하고, 행복 없는 책임감은 고통스러운 거야.’

‘진화나 생태계 법칙으로 보면, 땅에 붙어 자라는 이끼는 높게 자란 다른식물들에 비해 햇빛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동물들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더 커. 심지어 수분도 많이 필요로 해. 바오바브나무는 몸에 물을 저장해두었다가 쓰는데, 이끼는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그럼 더 빠르게 멸종되어야 했는데 이끼는 터를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물러난 적 없어. 환경에 적응해 어떤 개체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게, 신기하지않아?’

‘소마, 만약 네 앞에 아몬드가 있어. 근데 이게 독이 있는 야생 아몬드인지, 독이 없는 아몬드인지 몰라. 그럼 너는 어떡할거야? 그 아몬드 먹어볼 거야? 안 먹어? 궁금하지 않아?’

‘저번에 유오가 그러지 않았나? 식물은 아름다운 것일수록 독을 품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그럼 저것도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다고 의심해봐야지. 너희는 정말 지상의 하늘에 저런 별이 반짝였을 거라 믿어? 저런 하늘을 두고 인간이 전쟁을 벌였다는 건 영 앞뒤가 안 맞아. 종일 하늘만 쳐다보며 별을 탐구했어도 모자랐을 거야.‘

+ 대가 없이 많은 것을 주는 자연에게 더는 해를 끼치지 말기를…
제발 아름다운 별을 좀 보기를..
계약직은 지하세계에서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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