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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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700년 강원도 통천의 이야기가 오간다. 1902년 통천 인근 무인도에 4가족이 산다. 평온한 날은 영실이 6살 영득이 갓 돌을 넘긴 어느날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깨져버렸다. 영실은 엄마의 자리를 메우며 영득을 보살폈다.
영실이 12살이 되던 해.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죽은 지 엄마처럼 영실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아내를 잃고 딸까지 잃을 수 없던 덕무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하던 중 강치를 일본인에게 내어준 끔찍한 노인네인 공영감의 이야기에 혹한다. 어유! 를 찾아 반씩 나누기로 약속한 덕무는 공영감과 함께 인어를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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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있었고 그 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소망이 선을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하지만 욕망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욕망의 얼굴은 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으로 변할지 알지 못했다.

- 아부지, 나도 살고 싶어요. 아부지랑 영득이랑 서로 보듬어 주며 살고 싶어요. 생명을 느끼며, 귀하게 여기며 말이에요. 그게 사는 것 아니겠어요?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서 숨만 쉬는 건 원하지 않아요. 그건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거니까요. 죽은 나무가 서 있다고 살아 있는 것이 아니듯, 사람이 세월만 보낸다고 사는 게 아니잖아요. 단 하루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찔레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욕망에 쌓인 인간은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가? 그가 얻으려 하는 것이 자식이 목숨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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