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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하고 산다 - 일잘러 위에 일잼러, 열 가지 일 이야기
박지윤 지음 / 프란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일잘러 위에 일잼러
열가지 일 이야기
10명의 일이 좋아서, 즐기기도 치열하게도 하는 10인을 인터뷰한 책이다.
사실 이야기 장수 이연실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펼쳤는데, 다양한 일잼러들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처음부터 승승장구란 없다. 이들도 실패하기도 했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인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인으로 살기도 했다. 나와 맞지 않는다고 밖으로 박차고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만 있었다면 좀 멀게 느껴졌을텐데 직장 내에서 온갖 눈총을 받으면서도 일잼러로 사는 분의 이야기까지 들어 있어 누가 읽어도 나의 재미는 어디에 있는가?를 찾게 이끌어준다. 비록 나의 일터가 집이라고 해도 말이다.
시대가 변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우린 여전히 나이값?과 나이에 맞는?에 묶여 산다. 그 생각을 조금 벗어난다고 이상할까? 여기 60대 힙스터들이 있다. 권정현 ‘<더 뉴 그레이> 대표의 손을 거치면 숨은 멋이 드러난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의 작가님 이렇게 귀여우시기 있기 없기. 내가 좋아하는 인상의 소유자
<이야기 장수>의 이연실 대표. 이빨이 3개가 빠지도록 일을 하신다고요? 정녕 사람이 이토록 일에 미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덕분에 독자인 저는 행복합니다만..
유툽 출현자 유꽃비님 여전히 그 자리에 처음처럼 지키고 계시는 모습이 반가웠다.
코메디 덕후가 코메디언들이 설 자리를 만들기도, 소비 특강을 운영하는 분, 커리어 재탐색을 돕는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 IT 업계에도 필요한 문과생!, 딴 짓의 대가, 콘텐츠 자영업 등 이런 일도 있어? 하는 분야들도 만났다.
UX(user experience)라는 용어는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명칭은 이 책으로 알았다.
일잼러는 워커홀릭과 느낌이 좀 다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일로 승화시키는 능력 누군가는 일이 되면 재미가 사라진다는데 여기에 있는 이들은 누구도 재미가 사라졌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언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일과재미둘다 #일잼러 #북스타그램
- 일과 삶의 방향 키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삶의 모든 관문마다 휘몰아치는 정상성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과 만나야 하거든요. 75p
- 사람들이 더 자주 웃는다면, 농담 앞에 조금 더 관대해진다면, 웃어넘기는 것이 삶의 비극에 대처하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임을 더 알게 된다면, 모두가 한 발자국씩 더 ‘유며 친화적’인 세상에 다가간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사는 재미가 나지 않을까? 194p
꾸준히 쓰는 사람, 말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자아의 견고함이 생긴다고 합니다. 290p
-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나씩 지워보기. 사람마다 회복 탄력성이 좋은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나는 어떤 고통에 맷집이 센가, 어떤 스트레스를 덜 받는가 생각하다보면 매일 하면서도 버틸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함. 293p
실패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란 불가능하니까 기왕 넘어지는 걸 ‘덜 다치게’ 잘 넘어져 보자는 거죠. 298p
건강한 독기..를 품어봅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