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읽으며 선과 악에 대한 규정에 대해 멈추게 됐다. 선과 악의 기준을 뭘까? 우린 어떤 것을 선이라 하고, 어떤 것을 악이라 할까? 우리가 선과 악이라 규정하는 것에 조건과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도 선과 악의 형태와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까? 선한 목적으로 행한 말과 행동이 폭력으로 가닿는 상황은 우린 선이라고 말해야 할까? 악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 작품은 사람들 머리 위에 수레바퀴가 보이는 가상 세계를 설정한 작품이다. 적색과 청색의 비율을 보여주는 수레바퀴는 죽었을 당시 청색의 비율이 높으면 천국에 아니면 지옥에 간다는데… (죽은 사람 만나봤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설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색의 비율이 65% 정도. 천국에 가기 위한 척도가 머리 위에 떠 있는 사회.환경을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 노력하고,험담하고 싶은 마음을 감추고,마음이 우러나지 않아도 이타적인 행위 등을 하게 하는 사회가 되었다.하지만, 누군가는 악인에게 징벌을 내려야만 하는데.. 징벌을 내기는 순간 적색의 비율이 커진다.변호사라는 직업은 어쩌란 말인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변호를 해야 하는 직업인데.. 가해자를 변호하면 적색의 비율이 늘어나기만 한다. 가해자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없단 말인가? 이건 정의인가? 철학자 오언 플래너건은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홀로코스트를 멈추기 위해 히틀러를 죽이겠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의 대답은 이렇다. “누군가는 히틀러를 죽여야 합니다. 하지만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29p시장 경제 논리에 의해 수레바퀴 컨설팅 사업이 생긴다. ㅋ ㅑ 역시! 이건 회사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코비드 백신에 빌 게이츠가 나노 칩을 사람들에게 심으려고 했다는 것처럼!달 착륙 사진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수레바퀴의 비율을 보고 그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할 수 있나?- 경유 승용차의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전기차를 탄다. 그런데 전기차의 배터리에는 리튬 등이 들어가는데 이를 채굴하는 방식은 환경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주변 농작지도 악영향을 끼친다. 생산지인 남미는 환경 오염과 정화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에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그 과정을 생략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 내는 운동가를 조용히 죽일 수 있다. 결국 선진국은 친환경차를 타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오염은 제3세계의 몫이다. - 가사에 도움이 되는 전기 제품의 개발로 가사 부담이 줄었지만, 가사 기준이 높아져 노동의 분량이 줄지 않은 것.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전기 제품들이 나오면서 다양한 전기 제품 사용으로 전력 사용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수레바퀴 싫어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사람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게 나쁘다고 떠드는 사람들. 그런데 그게 평소에 하던 일이거든요. 가게에 별점 매기고 리뷰란에 평가 쓰고. 내가 다른 사람 평가하는 건 되는데 세상이 날 평가하는 건 안 된다, 이거는 이중 잣대죠. (생략)”103p수레바퀴의 등장으로 많은 이들이 실제로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이 줄었다면 이건 정의의 실현일까?반대 의견이 없는 세상은 안전한 세상일까?사랑보다 덜 미워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일까?수레바퀴 점수를 위해 아이를 키우는 일을 두려워하는 사회.역시나 돈이 있으면 기부로 청색 영역을 쉽게 넓히는 사회.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의 심판인 심판수레바퀴의 등장은 모두에게 공평한 게 맞을까?소설인가? 르포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는 책 인정.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중편소설 #한국문학 #질문가득한책 #선과악 #천국과지옥 #죽음의공평함 #정의란 #평등이란가능한가 #sf소설 #르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