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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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하이드씨의기이한사건
#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전승희_옮김
#민음사_세계문학전집_463


<145p><별점 : 4.3>

이 제목이 원래 이렇게 길었나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고 알고 계셨던 분들 손!

이중인격의 대명사 지킬 박사 / 하이드
지킬 박사는 선 / 하이드는 악

과학자인 지킬 박사가 어떠한 약을 발견하고 본인에게 실험하다 하이드라는 또 다른 악귀 쓰인 인격체를 만들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던 사람. 저요…….
악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지킬 박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유복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지킬은 건장하고 부지런한 성격에 현명하고 선한 동료 인간들의 존경을 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경박하고 참을성이 없는 성격을 지녔지만, 타인에게 진중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너무 커서 자신의 쾌락을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사람.

영혼을 분리하는 약을 개발하고 죽을 각오를 하고 시작한 실험.
지독한 고통이 뒤따르고 끔찍한 구역질이 났지만 공포보다는 달콤함과 희열을 느끼며 조금씩 작아진 사람.
평소의 미덕과 절제의 삶을 90퍼센트의 노력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그 실험을 통해 깨닫고 점차 큰 지킬은 작아지고 작고 젊은 하이드는 커져가는데…

어리고 약한 소녀를 구타하고,
유명인을 죽인 후 발생한 파장으로 숨어지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지킬과 하이드의 변신은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변신을 위한 약마저 떨어져 가고,
처음 만들었던 약에 불순물이 섞여 있었음을 알게 되며
다시 약을 만들기엔 남아있는 약이 너무 적기만 한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선과 악으로 분리한 게 맞나?
읽으며 내내 소름 돋게 만드는 캐릭터는 하이드가 아니라 지킬이었다.
하이드는 순수한 악이라고 했기에 그가 하는 행위에 놀람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악행에 쾌락을 느끼며 지내는 하이드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고 미덕에 손상을 입지 않은 지킬의 모습은 왜 소름이 돋았을까?
하이드도 지킬도 변신을 위해서는 스스로 약을 먹어야만 했다.
하이드가 약을 먹은 것은 지킬로 사는 삶을 지키기 위함이었을까?
쾌락을 절제하기 위한 수단이었을까?

지킬이 약을 먹는 행위는 분명하다.
악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

심지어 하이드가 살인 후 하이드가 저지른 악행을 중화시키기까지 했다는 지킬.
그렇게 양심이 잠재워졌다는 지킬.
그런 목적의 선이 선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결말에서도
그는 악을 끊어낸 것일까?
그 악을 지킨 것일까?

여전히 그 두 질문에서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이 짧은 글에 이리 어마어마한 내용이 들어있다니!

보통님과 교환 독서로 선정한 책.
곧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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