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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우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더우먼 #TheWomen
#크리스틴해나
공경희_옮김
#알파미디어 @alpha_media_books
<631p> <별점 : 3.8>
베트남 전쟁 이야기.
가독성이 추리소설급.
정말 작가님의 능력이란! 👍
아일랜드 이민자로 자수성가한 아버지.
상사의 딸과 결혼해 재산과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부동산으로 유산을 세 배나 늘린 능력자다.
아버지의 집무실 벽 한 켠.
가족사를 보여주는 사진. 군복을 입은 집안 어른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메달과 훈장, 사진 기사 등
그 사진에 군복을 입은 아버지는 없다. 아버지는 몸이 허약해서 부적합자로 분류되었다. 아버지는 대화 중 늘 ‘군의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고, 군 부적합자인 자신은 다른 것으로라도 뭐라도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군 복무를 하지 못했지만, 그의 아들 프랭키의 우상인 오빠 핀리가 바로 그 일을 수행하려 한다. 해군인 핀리가 베트남 참전하러 떠난다.
“여자들도 영웅이 될 수 있는데요.”
웨딩드레스 복장의 여성 사진만 있는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오빠의 해군 친구인 라이가 한 말이다.
여자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학교에 진학하고 오빠에게 꾸준히 편지를 썼다. 이 일로 조국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오빠가 있는 곳에 프랭키도 함께…
파병 간호사 지원.
하지만, 베트남엔 오빠가 없었다.
유해도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
헬기에서 격추당했다고 했다.
네이팜 화상에 시달리다 그녀의 품에서 죽은 아기.
피투성이 진흙탕에 세운 가대 위에서 죽은 사람들.
십대도 벗어나지 않은 소년병들.
도저히 떠날 수가 없어 연장하여 베트남에 남아있는 동안
그녀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사고로 떠나는 것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귀국한 나라와 가족은 그녀에게 ‘환대’를 해주기는커녕, 조용히 지내라 했다.
간호사의 자리에서도 변기통을 비우는 일 정도만 하라고 했다.
포화 속 매일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았던 프랭크에게 주어진 고요함.
부모님조차도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싶어 했다.
베트남이 아닌 이태리에 다녀온 것처럼 말했다.
아빠가 자랑스러워 했던 군 영웅에 왜 나는 없을까?
파병의 사실을 왜 숨겨야만 할까?
재향군인회에서도 거부당했다.
아무도 베트남 전쟁에 여자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현실에 발 붙일 곳도, 지속되는 전쟁의 잔영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베트남 사람들도 고초를 겪고 죽어요.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지난주 어떤 마을 전체가 폭격 당해서 화염에 휩싸였어요.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이곳에서는 누가 적인지 명확히 알 수 없고, 정글의 저격수들이 우리 병사들을 죽이는데 그들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는 이유였어요. 늘 겁에 질려 있는 것은 위험한 일이죠. 196p
잘 생각하고 행동하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생활하면, 고통과 비탄을 더 따뜻한 감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뭐든 전쟁, 상실, 죽음을 연상시키는 것과 거리를 두면 가능했다. 381p
어느 쪽이든 묻지 않을 셈이었다. 자신의 실패들을 파악하니, 타인을 평가하고 싶지 않았다. 5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