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
이미륵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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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흐른다
#이미륵
안상환_옮김
#민음사_세계문학전집_500 @minumsa_books

<248p><별점 : 3.8>

압록강이 흐른다. 상. 하
초등 5,6학년 권장 도서
워낙 유명했던 책이라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오래도록…
많은 책을 아이들과 같이 읽었는데 하필 이 책은 읽지 못하고 책장에 장식된 책등만 바라봤었다.

당연하게도, 한국인이 쓴 한국문학이라 생각했다.
옮긴이는 안 읽고 그림만 읽는 사람의 눈이란 🙄 (동태 시력)

저자 : 본명 이의경. 독일식 이름은 Mirok Li. 1899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유교적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한학을 익혔으며 이후 신교육을 접했다.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했으나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를 거쳐 1920년 독일로 망명했다.

저자의 이력이 이 책의 줄거리다.
가장 마지막이 가장 짧게 서술되고, 유교적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여 한학을 익히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미륵의 아버지의 남매들과 결혼한 짝들이 다 명이 짧아 어쩌다 다 미륵의 아버지가 거두고 산다.
남동생은 젊어서 죽어 그의 아내와 세 아이를 거두고, 후엔 누이의 남편이 죽어 아들과 함께 미륵의 아버지 집에 온다. 미륵도 3명의 누나에 유일한 아들인데 이러한 사연으로 함께 하는 형제들이 있었다.
아버지 남동생의 아들인 수암은 괴짜(?)였고, 고모의 아들은 고상(?)했다. 이런 다름 때문이었는지 다툼이 생기고 이들의 공동생활은 막을 내린다.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아프시게 되고, 세상도 변해간다. 한학 공부만 하던 이들에게 신교육은 또 다른 영역. 그 어정쩡한 생활 중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이후로 그는 어머니의 권유를 거부하지 않는다.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었지만 시골의 작은 마을에 가서 살기도 하고, 다시 공부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홀로 이 나라를 떠나게 된다.

타국의 언어도, 타국의 문화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정.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그가 바란 것은 어머니 곁에 함께 있는 것이었는데, 그저 어머니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을텐데.. 말 잘 드는 아이는 어쩌다 홀로 독일 땅에 서 있다.

“현재 이 세계에는 6개 문화국이 있다고들 말한다.”라고 그가 어느 땐가 말했다. “그건 영구,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일본이다. 하긴 일본은 다른 나라들을 모방만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꼬리에 매달려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 중국은?”

“중국인들은 매우 보수적인 것 같아. (중략) ‘유럽은 오랑캐 나라다. 거기에는 공자의 윤리가 없다.”
’보수적‘이라는 말은 아름답게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건 아마도 ’어리석다‘와 ’완고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중국인들이 정말 보수적이라면, 내겐 유감이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게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 섬세한 것, 훌륭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양자강‘이나 ’동정호‘나 ’소주‘나 ’항주‘ 같은 단어의 울림만 생각해도, 혹은 소동파나 도연명의 몇몇 시행을 읊기만 해도, 벌써 나는 하나의 장중한 세계가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는 듯했다. 100p

고전 문학 전집에서 초등 권장 도서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니!
입문용으로 좋겠죠?
재밌습니다. 제목처럼 무겁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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