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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기대는 밤 - 내 삶을 채우고 밀어 올려준 힘센 문장들
이진민 지음 / 사우 / 2026년 7월
평점 :
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장 70개를 소개하는 책이다.
유머와 따스함이 저자에 대한 나의 인상인데 이런 시선으로 철학자의 문장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문장을 읽고, 저자의 해설과 시선을 읽으며 깨달은 바는 나는 진짜 문해력이 없구나.였다. 이 문장에 이런 뜻이구나를 저자의 설명으로 이해되는 게 많았다. 그러니 원문을 읽는다고 이런 해석이 나올 리가 없다. 😮💨
저자는 서양 철학 전공이라 대다수 유명한 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이지만, 중년에 동양 철학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면서 그 부분과 다른 세계의 철학자들에게도 눈을 돌려 공부하려는 노력했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아프리카 속담 철학이다. 철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구술 문화권인 아프리카는 말로 전하는 철학이라는 것. ‘논하기’ 보다 ‘행하는’ 것이 저자와 같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백날 말로만 떠드는 건 누구나 한다. (사실 이런 고차원적 고찰은 누구나…는 못하지만. 행하는 것이 진짜가 맞으니까~)
자기 전 독서나 하루를 여는 독서로 좋은 책이다.
한 꼭지의 글이 2-4장 사이로 이루어져 있고, 구구절절 옳은 소리만 적혀 있으며, 저자의 유머와 다정한 사유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점엔 동력을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엔 평온을 불러올 것이다.
확신만 늘어가는 공부는 잘못된 공부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우리가 모자란 존재임을 알고, 그렇기에 더더욱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함을 깨닫는 일이어야 한다. 38p
삶을 찬양할 때 죽음을, 깊이 사랑할 때 사랑의 부재를, 촉촉한 우정 앞에서 우정의 메마름을, 풍요 앞에서 이 많은 것의 소멸이나 변질을 생각할 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모르 파티(너의 삶을 찬양하라)에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잊지 말라)로, 메멘토 모리에는 다시 아모르 파티로 화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대가를 치러야 할 때는 피하지 않아야 한다. 관계의 이면을 볼 줄 안다면 불행은 조금 덜 요란하게 나를 찾아온다. 187p
윤지당 : “독서와 강론은 장부의 일이고 끼니와 의복 제사와 손님 접대는 부인의 일‘이라고 명시한 조선에서 국가의 통치 이념이자 사회 윤리의 핵심인 성리학을 연구해 독자적인 사상을 전개한 여성 철학자. 212p
당신이 지금 무언가를 참고 있다면 그 결과가 열매로 나타나기를 바란다. 마음이 썩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국 거름이 되기를. 그러나 썩은 열매가 남았다면 조용히 내려놓는 용기도 발휘하길 바란다. ’지킬 보와 지킬 수‘를 써서, 내가 지키고 또 지키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평생 이것을 지켰다고, 혹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을. 220p
코끼리 상의 의미 박지원은 코끼리를 처음 보고 사람들이 다양하게 반응하는 것을 본다.
”코끼리는 눈에 보이는 것인데도 그 이치를 알 수 없는 것이 이와 같은데, 하물며 천하 사물은 코끼리보다 만 배나 됨에랴!“ 코끼리 하나로 만물을 통찰하는 사유.
저자는 철학자의 문장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 문장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문장들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저자가 설명했으니 우리는 철학을 동사로 변환시키는 일만 하면 된단다. 다양한 형용사와 부사어와 동사로 사용하자. / 저자 문장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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