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86년생으로 피노체트 독재를 피해 유럽으로 건너온 프랑스계 칠레인 아버지와 베네수엘라인 어머니(외교관) 사이에서 태어났다. 저자의 저서 『범랑 욕조』가 프랑스계 칠레인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라고 한다. 『재규어의 꿈』은 베네수엘라인 3대의 이야기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아이는 성당 앞에서 구걸을 하는 테라사라는 여자의 손에 길러진다. 버려진 아이에게 있던 담배 케이스만 훔치려다 아이와 함께 있는 게 구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낀 테라사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성당에서 발견된 아이라 안토니오라는 이름이 붙여진 아이는 1살부터 구걸을 시작해 6살에 기적을 믿지 않게 됐다. 11살부터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그는 테라사에게서 떠나 점차 먼 세계로 향하게 된다. 부두에서 험한 노동으로 길들여진 그는 점차 강성해 지고, 유흥업소에서 자본의 뒷면을 경험하게 된다. 그를 성당에 버렸던 아버지와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동생에게 그를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안토니오는 그곳에서 여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아나 마리아를 만나 가정을 이룬다. 카라카스를 떠나 고향인 마라카이보에 정착한 안토니오와 아나 마리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느라 둘 다 개인적인 삶이 없었다. 이 와중에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다 감옥에 갇힌 안토니오. 독재 정권에서 벗어나던 날을 기념하여 딸 이름은 ‘베네수엘라’두 부부는 딸도 당연하게도 ‘의사’가 될 거라 생각한다.하지만,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던 중 큰 충격을 받은 베네수엘라는 자신의 진로를 부모의 희망에 맞추지 않는다. 집을 떠나 카라카스로 파리로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 의사 일에서 방향을 돌려 학교를 짖는 안토니오는 전보다 더 바빠지고 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미라카이보 지역 첫 여의사의 타이틀을 갖은 아나 마리아도 치열한 삶을 이어간다. 이들의 마지막은 삶의 에너지를 이미 다 써버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그 지역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개인과 달리 나라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기만 하는데..조용하고 작았던 마을에 유전의 발견은 선물이었을까? 재앙이었을까?3대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하느라 생각보다 촘촘했던 소설이었다. 3대에 얽힌 인연들과 삶이 모두 다이내믹해서 책이 페이지에 비해 풍성한 느낌이다. 다만, 지나친 우연들이 너무 겹쳐서 조금 의야한 부분도 있음. 작은 베네치아라 이름 지어진 베네수엘라는 스페인이 정복하기 전까지 왕조가 없었던 원주민의 나라였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다고 느껴 대체로 잠잠하게 지내다가 카카오로 인해 플랜트 농장이 생기며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스페인이 내전으로 약해진 틈에 빠르게 독립을 했으나, 리더들이 제대로 서지 못했고, 유전으로 너무 부유해서 나태해짐이 약함에 한몫을 했다. 여전히 비관적인 미래만 그려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주석이 많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추천 #베네수엘라역사 #역사배경소설 #3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