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작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아마도 <초급 한국어> / 아마도가 붙은 이유는 젊작을 다 읽어보지 않았으니까요~ 🤭 (56권 중 25권 읽음) Are u in peace! 안녕이라는 단어로 이렇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이라니!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서 바로 구매했던 책이 바로 <초급 한국어>다.젊작 시리즈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고 선택하는 편이다. 내가 감당하기 힘든 내용이 들어있는 작품을 만날까 봐. 검증 후 읽는다. 그런 나에게 초급 한국어는 이 시리즈의 호감도를 급격히 올려줬다. 이런 착하고 유머러스한 책이라니!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한 책들 사이에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쓴 책이라니! 지극히 평범하다 말할 수 있는 누군가의 삶에 희로애락을 담은 책이랄까? ‘팔릴 소재’가 아닌 모범적인 자신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스토리가 매력적이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절필하겠다며 오토 픽션을 쓴 <초급 한국어>가 탄생. 절필을 선언하고 쓴 책이 예상외로 팔려서 작가로 이름을 알린 문지혁 작가. 처음부터 시리즈를 계획하고 초급 한국어라는 이름을 붙인 게 아니었다고 함. 사람들이 다음 편을 기대해서 그 기대에 부응하여 중급을 썼고, 중급을 쓰니 고급은 언제 나오냐는 독자들의 요청에 다음 편은 고급은 아니고, 아마도 쓰게 되면 실전이 될 거 같지만 다음이 확실하지 않습니다.라고 했었다. 그런 작가가 진짜 실전 한국어를 써서 출간했고, 이 시리즈의 끝은 역시나 아무도 모름~이라는 여지를 남겨줬다. 또 나오면 정말 좋겠어요. 은호의 활약이 기대되거든요. 🤗 초급은 외국에서 한국어 강사로 지내는 지혁의 이야기로 주로 한국어와 외국어 사이의 간극이 재미의 포인트다. 중급은 은혜와 가정을 이루고 은채를 낳고, 강원도 어느 대학의 시간 강사로 지내는 지혁의 삶. 실전의 지혁은 은채 동생인 은호가 태어나 4명의 가족 구성원의 가장이 되었고, 강원도에 있는 시간 강사의 일이 아닌 구청에서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된 은채는 아빠와 끝말잇기 놀이를 즐기며, 은채와 5년 차이가 나는 은호는 역할 놀이가 흥미로운 어휘 폭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책의 전반은 스토리텔링 수업이 진행된다. 이야기를 쓰려면 어떤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지 나도 배우는 기분이었달까? 초등학교 저학년인 은채의 꽤 어른스러운 대화와 이제 막 문장으로 말을 익힌 은호와의 대화는 아이들의 언어의 폭의 다양함과 아름다움, 미치도록 귀엽고 웃기는 장면들을 연출한다. 큰 사건도 큰 좌절도 없는 삶처럼 흘러가지만 작은 좌절과 기쁨을 유영하며 사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모범생의 글 너무도 소중하고요!이렇게나 재밌고 착한 글 사랑합니다.한국어 시리즈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진정한 기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110p <— 제가 맨날 하는 말입니다. 일상 감사‘왜?’는 인간이 던질 수 있는 가장 지적인 질문이고 우주와 세계의 모든 세부에 적용 가능한 단 하나의 열쇠다. 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어떤 일은 일어나고,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에겐 이유를 아는 지혜도, 결과를 바꿀 권능도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밀어내거나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두 팔을 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183p은호의 병원은 사람을 웃기기도 감동해서 울리기도 한다. 외국인에게 ‘괜찮아요.’라는 표현이 어려울 수 있겠군!Are u in peace?#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착한소설 #전연령대함께보는책 #중장편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모범생소설 #스토리텔링기법 #육아의기쁨과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