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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하루 한마디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무노 다케지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9월
평점 :
99세. 한 세기에 가까운 이 나이는 99라는 숫자만으로 많은 연륜과 경험을 생각하게 한다.
일본인 저자는 불탄자리(전쟁)세대로부터 유토리세대까지 시대를 살아왔다. 전쟁경험의 경험통과 급변화는 사회상에 그가 바라 보는 시선에서 적어내려간 일년의 하루 한 단문 에세이는 주관적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국가와 시대를 경험한 공감대가 없긴 하지만 가벼운 단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며 자신에게 오버랩이 된다. 내가 이 상황에서 느끼는 바는 나라면 어떤 관점으로 봤을까 왜 이런 의문을 갖는거지?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공감대나 교훈을 위해 쓰여진 글이 아니고 산문의 에세이 형식은 나 자신에게 되내이게 하며
무덤덤하거나 관심이 없는 부분에서도 내가 써내려가는것처럼 느껴져 자아에 의문은 구한다.
한 참을 읽었다. 시대변화와 계절에 감각도 느껴 질 만큼 읽어 보았다.
하루 한마디는 직설적이며 감정적이다. 글에는 죽음에 관련된 어두운 부분도 느껴지고 있다.
왜 저자는 느낌이나 표현은 거칠게 하면서 하루 한마디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바를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는 이야기 하지 않나 싶었다.
짧고 간결하지만 그가 하는 말들은 반박할 여지가 없는 삶의 경험에 의한 정의다.
우리가 말로 정의 할 수 없고 표현할수 없는 감정들 생명, 사랑 ,평화 ,우정, 인생 등에 대한
경험의 글들을 그는 짧게 썼지만 나의 마음에는 길게 여운 있게 남는다.
그런 감정들에 대해 본질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진심이 느껴진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오고 그의 글을 통해 하루의 감정에 충실했나 그 날에 내가 얻은 감정과 기억되는 경험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한다. 만약 그 시간 그때 느낀 경험과 감정을 기억하고 현재 과정에 투영하면 진일보 하는 내가 될텐데 하면서 말이다. 젊은 시절 어린이의 치기 같은 감정일수도 있지만 그날의 기억과 경험을 느끼기 위해 저자와 같이 하루에 한 문장으로 적어가야겠다. 사소한 하루일수도 있지만 좀 더 깊게 보는 법을 배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