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대하고 끈덕지게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2월
평점 :

보리 한 웅큼 쥔 손으론 쌀자루를 쥘 수
없다.
4연임을 포기하고 자신이 몸 담은 조직을 아름답게 떠난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 금융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취임기간 동안 수익규모를
3조 원대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구상한 모습을
어느 정도 이루었기에 용퇴의 의사를 밝혔다. 과연 금융의 ‘삼성’을 꿈꾼 그는 어떤 이유로 위치와 지위가 보장된 삼일 회계법인을 떠나 불모의 금융권에 도전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구축했는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꿈조차 사치였던 그는 2남 4녀 중 다섯째였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다들 일을 시작했지만 그에게는 열망의 기대감에 공부란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다 3학년 담임 선생에 주산반에 이끌려 들어가고 주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급수가 올라 갈때마다 재미를 느끼던 그는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지만 신체적 조건 예체능으로 인해 원하던 학교를 지원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상고를
진학하게 되며 수석 졸업으로 외환은행에 입사하게 된다. 주경야독으로 성균관대에 진학하고 자신 잘 하는
회계분야에 몰입,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다. 행정고시에 가까스로
합격한 그는 거대한 횡보와 족적을 보이며 일본의 회계사회에서 텐사이(천재)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한일 넘나들며 미국 회계사에 합격하고 실적을
바탕으로 삼일회계사에 파트너로 남게 된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는 그는 삼일회계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회장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으로 전향하게 된다. 하지만 인수합병,
카드사태, 조직의 혼란과 좌절에 부딪히게 되는데 자신의 소신대로 업무의 추친, 인력의 개편, 조직의 합리화, 부서간의
요휼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KB를 유니버설 뱅크로 완성한다. 지나온
길에 근거 하는 책이지만 단순한 보여주기 그의 일대기가 아닌 그의 선택과 실행 원칙에 따른 자신의 경영관, 불확실성
시대의 솔루션을 책은 제시하고 있다.

일대기와
같은 성장과정이 아닌 조직의 고난과 사회의 개입, 정권의 협착 속에 자신 의지를 바탕으로 성공을 이루고
종결의 미를 거둔 과정을 책은 담고 있다. 그는 비금융권 출신으로 주택은행과 합병을 성공시키고 국가의
카드 사태를 예측하고 지혜롭게 대처해 갔다. 그리고 업무효율과 합리를 중시하여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리스크 관리와 변화하는 시대 체계를 확립 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인 회계 관리능력을 조직에 정립시키며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한 개인이 비대하고 방만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 그 길을
조명하며 리더의 소양을 말하고 있다.

현재에
리더들은 보상과 업무량에 리더의 자리를 거부하며 일에 대한 소신과 열망 없이 자신의 일에 임한다고 한다. 정답만을
추구하는 ‘프라블럼 솔버’만을 강조하는 요새 시대에 조직만이
정답에 도달한다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그는 AI 시대 디지털 전환이라는 하나의 파고에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전략과 시스템 리더십, 금융이라는 조직을 넘어 기업인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과 소양에 대해 본 도서는 다시금 생각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