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기쁨 - 89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오정화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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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에 기쁨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전업 트레이너들에게 물으면 기쁨은 사치라고 말할 것이다. 하루를 피 말리며 모니터 앞에서 보내고 숫자와 싸움을 해야 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주식투자는 기쁨이 되지 않겠지만 특히 업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클릭인 인생의 활로를 결정할 무게로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단카이, 시라케, 신인류 등 일본의 세대는 베이비붐, 격변기, 부흥기, 침제기로 구분해 세대를 구분 짓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세계대전 이전의 세대라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대전 발발 이후 고생을 하며 고졸로 사회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이름은 <후지모토 시게루>. 당시 그는 유행이었던 반려동물 가게에서 일했고 누군가와 만남으로 그의 인생은 변하게 된다. 동물의 먹이를 사러 온 이시노 증권의 임원이었는데 그와 대화를 나누다 문뜩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거래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증권사에 방문하여 자신이 원하는 성장 가능성 있는 종목을 사게 된다. 전기공업사와 철강사..그렇게 산 주식은 처음이었지만 잊혀지는듯 했다.

너무 적은 월급에 독립을 한 저자. 그렇게 반려동물 가게는 차려 열심히 꾸려 결혼도 하며 먹고 살만 해지지만 지역개발로 보상을 받고 가게는 접게 된다. 그리고 차린 마작장, 유행에 힘입어 24시간 영업에 많은 돈을 만지게 된다. 하지만 주식에 넣지는 않고 당시 현금유통에 힘입은 전환사채를 알게 된다. 그리고 관련기업을 연구하다 마작장을 정리하고 전업 투자자로 나서게 된다. 당시 버블에 힘입어 그는 당시 10억엔까지 자산을 불렸으나 블랙 먼데이, 버블붕괴, 리먼 쇼크, 동일본 대지진으로 재산은 2억엔(20)까지 줄어들게 된다. 그 뒤로 잠시 쉬다가 컴퓨터의 보급화로 거래가 가능하게 되자 2002년부터 다시금 시작하여 현재 자산을 18억엔(180)까지 불렸다. 다루기 힘든 컴퓨터와 더불어 주식 거래를 했으니 방송사에서 촬영을 오고 사람들은 그를 투자의 신이라고 불렀다.

 89세의 할아버지, 주식으로 자산을 구축, 사람들은 워렌 버핏과 비교를 하지만 규모도 다르고 투자의 원칙과 기준도 틀리다. 나이든 분들이 꺼리는 데이 트레이딩을 하고 거래하는 종목은 80, 월 거래량을 치면 6억엔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투자방법이 있지만 그는 규모의 경제지만 로우 리스크를 추구한다. 철저한 기업에 대한 이해와 캔들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면서 욕심을 내지 않고 적절한 수익이 나면 매도하는 것, 절대로 손절매하지 않으며 자금을 한 종목에 넣지 않고 괜찮다 싶으면 10%, 볼수록 괜찮다 싶으면 20%, 이것은 반드시 간다 싶으면 60% 점진적으로 투자를 한다. 개미같이 차근차근 나아가지만 그 성실함과 루틴에 고개가 숙여지고 매일같이 일기와 같은 복기에 근면함과 자신의 관리에는 엄숙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일반 투자자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태를 초연하게 관망하여 극복해 낸다.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점과 전략의 전환으로 저자는 이것을 이점으로 70년간 기관을 상대로 수익을 거두어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력과 작전주, 물타기, 언론플레이 등 다양한 면에서 견해를 달리하고 흔들리지 않아야만 일관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자산을 키울 수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여느 책처럼 주식의 기본과 이론을 짚으며 자신의 스타일을 말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성공투자는 그것이 아니다. 종목의 선택과 기준, 경험의 관록, 행동이 아닌 늘 추구해야 할 분석과 공격적인 자세,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수용, 신체적 루틴.

 국제경기 어려움과 불안정한 정세의 흐름으로 자신의 투자실패를 국장을 탓하는 우리에게 책은 많은 바를 시사하고 있다. 과연 상황과 여건 때문에 투자의 어려움을 겪는 것인가. 아니면 흐름과 여건을 탓하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은 본인의 탓 아닌가. 관연 국장탈출만이 능사인가 책은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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