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공간

제4의 공간 -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조현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화캉스’라는 말이 있다.

화장실과 바캉스를 합성한 말인데 화장실에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남편의 행동 때문에 생긴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좋아서 화장실에 있는 것은 아니. 일률편향적인 주거 공간인 아파트에 살기에 자신만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해 공간을 배분하면 자신만의 짐도 배치 할 수 없는 아파트가 현실이며 떠날 수도 없다. 강남 국민 평형대에 살면서도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 의도치 않아도 즐겨야 하는 ‘화캉스’. 카페와 편의점을 전전하는 그들에게 제 4의 공간, 다가올 시대의 트렌드 전기자동차가 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전기차는 이동식 수단을 넘어 스마트 오피스, 휴식공간, 라이프 스타일, 삶의 질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시 피로함을 줄이고 시간의 활용을 높여주고 생활권을 넓혀준다. 유지, 관리에 적정한 가격과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삶의 모든 것을 바꿔 줄것이다. -

 지난 6월 12일 ‘테슬라’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한다고 공고를 했다. 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상에 적용한다는 발표였는데 그 상용화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아침 출근시 자신을 픽업하러 입구에서 기다리고 출근 후 주차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돌아다니며 사람과 차량을 공유하여 수익을 벌어주는 로보 택시. 소유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공유로 인한 수익도 올려주는데 정작 이것을 가능케 해주는 것은 테슬라만의 기술 <FSD>이다. 감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의 서비스. 테슬라는 이를 차량에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락을 걸어 놓고 돈을 지불시에 원격으로 락을 풀어주어 반자율주행이 가능케 한다. 일론 머스크가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트럼프와 트러블이 있어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로보택시를 반영한듯 주가는 회복가도에 오르고 있고 전고점을 넘어 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량이 700만대 이상을 상회하는데 이 FSD 구독 서비스를 사람들이 가입할 시 예상되는 수익이 4.1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차량은 이제 자율주행서비스로 이동식 휴식 공간과 차세대 스마트 오피스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스마트 모빌리티는 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도심에 편중되는 집의 형태와 업무의 효율을 높여줄 스마트 오피스, 생활과 거주권의 확대로 인한 스마트시티의 활성화, 환경과 인프라 새로운 경제촉진 유발 등 다양한 사회 변화를 이루고 경제 구조를 바꾸겠지만 아직도 산재한 문제가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내연기간 관련 산업의 감퇴로 인한 실직률 증가, 보조금으로 인한 국가 예산의 부족, 인프라 확장을 위한 사람들과의 이해와 관용의 문화 부재 등 다양한 것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전환을 가로 막고 있다. 공간을 넘어, 시간과 삶의 질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전기차는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하고 우리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 적극적인 수용과 이해와 양보, 관용의 태도에 따라 미래 국가 경쟁력과 삶의 질이 달라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