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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평점 :

행락철 사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 사고이다.
사람들은 자동차 사고하면 음주운전을 떠올리는데 전년도 통계를 보면 음주운전보다 졸음운전의 사망자 숫자가 2배 이상 높았다. 음주도 아니니 깨면서 가면 괜찮다는 안일한 경각심, 수면이 부족해도 운전은 가능하다 이것이 사람들의 잠에 대한 인식이다.
없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대인관계, SNS, 취미생활 하면서 시간을 하면서 보낸다. 시간도 없는데 그런 것을 할 여유가 있냐 묻노라면 자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고 한다. 잠은 줄여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일까.
단순히 수면하면 지친 몸을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은 낮 동안 수집한 기억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젊은이가 어르신들보다 기억력이 좋은 것은 비렘 수면 중 서파 수면이 가능해서 이다. 느린 뇌파가 흐르면서 기억을 정리하고 편집, 해마에 전달하는데 충분한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오히려 시간을 늘리고자 수면을 줄인다면 치매와 알츠하이머와 같은 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양질의 수면을 취하면 신체의 대사 기능이 최적화 된다. 신체는 수면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 조절을 하는데 렙틴과 그렐린이 그 예이다. 식욕 촉진의 그렐린이 증가하면 식욕이 증가하고 포만감의 렙틴이 감소하면 과식으로 이어진다. 잠만 잘자도 충분한 다이어트가 되며 잠이 부족하다면 당뇨병 위험요소가 늘어난다.
수면부족은 감정 조절에도 중요한 영향일 미친다. 수면이 부족하면 전두엽 활동의 저하로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감정 조절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어 우울, 불안, 의욕 감퇴 등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더 나빠질 경우 우울증으로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
수면 부족은 이처럼 다양한 질병들의 원인이 된다. 심장 박동과 혈압을 높여 고혈압과 심장질환으로 이어지며 인슐린 저항 증가로 당뇨병의 원인, 비만과 대사증후군, 기억력 저하로 인한 치매와 알츠하이머 유발 등의 질병 발생의 요인이다. 책은 사회적 트렌드에 맞추어 의식적으로 잠을 줄이지 말고 자기 전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피하며 카페인과 알코올, 약물, 음식섭취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출 것을 말한다. 일상 생활의 능률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 어떤 약보다 운동보다 삶의 질을 높여 수 있는 건강투자이기 ‘잠’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