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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포막 안으로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4월
평점 :

무능이 죄가 되는 세상이라면 삶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나.
어느 부모는 아이를 위한 다, 허울 좋은 핑계로 이런 표현을 합리화지만
남들 위에 서서 자신이 갖지 못한 욕망을 채워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기도 한다. 그런데 상상속의 일처럼
천재가 되는 약이 있다면 부모 된 자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적 비난과 시선에도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투약 시키려 하지 않을까. 본 소설은 가정이지만 인간 본연의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와 원초적인 욕망의 근원을 말하고 있다.
지방
화학공학과의 연구실. 박사과정의 주인공 김서연은 한 화학회사와 협업으로 TPDD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고 패턴 붕괴 장애라는 이 질병은
인지와 같은 사고, 언어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한 가지 말 밖에 하는 못하는 희귀질환이다.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약이 되길 바라며 약은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다른 글로벌 제약회사도 이 신약을 개발하게 되어 경쟁한다는 소식에 주인공의 무리한 마음에 임상실험을 실행 된다. 하지만 약을 투약 받은 환자가 심정지에 이르어 모두 사망하게 되고 그녀의 팀은 신약개발에서 손을 떼려 한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신약을 만드는 이유는 국내 제약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인데 그 이유는 과거 남편이 얽혀
있다. 지금은 잘 나가는 배우지만 어려운 과거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그 회사의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약의 부작용으로 마약중독과 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 보상은 없고 사회적으로 찍힌 낙인에 내부에 들어가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신약개발이 누군가에게 무산되는 것처럼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그녀와
후배는 실체를 파악하려 위험에 뛰어든다. 부검을 하지 않으려는 보호자들의 완곡한 만류에 그녀의 후배는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맡기고 동일한 연구를 하던 프랑스 교수로부터 힌트를 얻고자 찾아간다. 프랑스에
방문한 주인공은 교수의 연구실이 파헤쳐지고 교수가 실종된 것을 알게 된다. 이는 교수가 TPDD 치료제가 뇌세포 증식을 통해 천재가 될 수 있는 약임을 알게 되어서 그러는데 주인공도 추척을 하다 괴한에게
쫓기게 된다. 국내외 제약회사가 얽힌 신약 개발. 산학연
모두 서로만의 욕망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데 주인공의 앞날은 사회적 날조에 퇴출당하기만 한다. 그리고
남편과 쫓기는 도중에 출산한 아이의 비밀이 밝혀지며 사건은 복잡하게만 얽혀 가는데..
의학
추리, 스릴러소설 이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시사하고 있어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야기 한다. 가습기 사건, 지방대, 의대문제, 정부관료와 정책의 문제, 불공정한 제약회사들의 독점개발, 소수지만 모두가 고통받는 희귀 유전병의 가족들 등 순수한 연구를 떠나 욕망에 깃든 인간이 얼마나 나락에 빠질
수 있는지 내면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 살아가면서 윤리적인 도덕적인 선택인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는
사회적 관점의 편향에서 흔들리고 욕망으로 인해 맹목적으로 그것을 지향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성찰의 기준은 무엇인지 물음으로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