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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마음을 창밖으로 던졌다 - 오르고 걷고 뛰며 찾은 삶의 모양
오소정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2월
평점 :

세상을 향한 각진 마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시선과 의식으로 도전하는 현실, 안주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관념을 바꾸는 기회. 적어도 책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저자는 불안함을
달래고자 인생의 목적을 찾고자 걷기 시작했다. 집 앞에서부터 근처 산까지, 그렇게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종국엔 모든 산을 좋아하고 마라톤을 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건강과 현실의 도피와 같은 신체와 인내의 고통이 아닌 자신을 찾아가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 이었다 한다.
모든
매 순간이 불안한 것이 사람이다. 태어나서 소통하지 못해 울고, 사회의
정의와 규칙 꾸지람에 울고 사회 초년생이 되어서는 처음 겪는 독립에 울고, 타인은 모르지만 우리는 늘
마음속으로 눈물 짓는다. 타인과 다른 삶이어서 직접적인 솔루션을 구하기는 어렵고 부모님의 걱정스런 안부에
털어 놓기 또한 두렵다. 그렇게 먹고사는 게 힘들고 이해차가 틀린 동년배, 동료들에겐 더욱 말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으로
감추고 내일은 나아지겠지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저자가 택한 인생의 솔루션은 운동이었다. 감정을 넘어 육체의
변화와 생활의 전환을 가져온 운동, 가볍게 걷기와 달리기로 시작했지만 변화 없는 풍경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게 하고 일종의 삶을 숨쉬게 하는 명상 같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성장한 가능성은 순례와 같은
극한의 길도 내딛게 만들며 평소에 볼 수 없던 다양한 감정과 성장을 만나게 해주었다 한다.
사람들은 일상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정작 시간과 체력이 안되다 말하며 시작조차 안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인과의 고리를 끊고 사소한 것부터 점진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변화하는 모습에 부러워한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그것을
했고 그로 인해 극적인 변화가 있었냐고, 하지만 저자는 말로 다 담을 수 없다고 한다. 끝은 늘 비슷하고 이 또한 경험 중 하나였음을. 하지만 그 지나갔던
사소한 경험은 현재 자신을 움직이는 힘으로 남는다고, 자신의 페이스를 앓고 자신을 마주하며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남들이 말하는 정도가 아니더라도 당신도 그런 과정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만날 수 있으니 사소한 발자국 하나부터 내 딛어 보라고 말이다.
일상에
지쳐가듯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익숙해지지만 그에 지쳐가는 것, 우리의 영혼이 아닌가
말한다. 일상의 불필요한 경계를 내려가며 초탈하듯 스트레스르 받지 않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아가지 않는
길, 인생의 진정함을 찾게 하는 것은 걷기에서 시작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