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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역사 1 - 근현대사 ㅣ 사물궁이
김명재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평점 :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속에 현재의 한국을
형성한 근현대사건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과도기이기도, 신문물에 대한 알아가는 과정이었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근간을 이루고 지금의 나라 틀을 형성했다. 많은 깨우침과 나라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 시대의 주된 논점은 일제 치하의 사람들 인식과 변혁의 계기, 상황들일
것이다.
궁금하지도
않고 상당히 사소할 수 있는 논제이다. 하지만 한 번 떠올리고 왜 그랬나 생각해본다면 현재의 상황과
민족문화의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왜 일제 치하에서 민족 대표는 선거처럼 뽑지 않았는데
누가 대표라며 선출 했는가, 사람들의 인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는데 어떻게 여성들은 사회에 진출하게
되고 신 지식인처럼 단발이 가능했는가, 독립해방 후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한 대우와 처사는, 그들과의 관계는, 신분제가 폐지 되었는데 백정과 양반의 관계는, 그 당시의 집값은 어떻게 형성되었는데 사람들은 왜 서울로 몰려들었는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궁금증을
묻고 있다. 알쓸신잡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대화의 폭이 넓어지는 이야기들,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배경으로 현재의 삶을 이루었는가 생각하게 한다. 사소하지만
이런 과정의 본질을 안다면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직시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상적인 방법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는가 넌지시 묻고 있다.
10장> 생각지도 못했던 혈액형별 성격설. 2019에 우리는 혈역형을
넘어 MBTI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항원에 따라 고유하게
생성하는 혈액형이 아닌 심리분석 성격에 따른 분류, 그 시작은 혈액형별 특징에서 비롯했는데 우월한 인종을
만들기 위한 우생학에서 기원했다. 순혈을 주장했던 독일, 군국주의를
독일에서 표방했던 일본도 민족적 우월감이 있었다. 식민지 통치 중에서 순혈과 혼혈을 구분 지으려 했던
이유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그들은 우월성을 존재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혈액조사를 통해 좋은 면
만을 부각하려 했고 그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다. 하지만 혈액과 성격, 민족의 우월성, 자랑 이런 발표이후에 직접적인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밝혀졌다. 그래도 그들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자신들을 합리화 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식민지 생활을 겪고 교육받은 한국에서는 이런 담론이 아직도 과거의 전래처럼 이어지고 있다.
신박하다는
표현, 우리가 만든 전통이 아닌 외척에 의한 영향, 근 현대
문화는 개방과 과도기와 굴종의 시대인 만큼 타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알면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고
근간을 제시하면 씁슬해 지는 역사의 현실. 과거를 통해 배우고 그와 같은 답습을 하지 않으며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갈구하는 사실의 전모를 파헤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