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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
이국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여행속의 떨림과 환희.
그로 인해 우리는 추억과 같은 향기를 만들고 자신만의 풍경과 감정을 간직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시각적인 아닌 사소한 행위와 모티브에서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향수병과 같은 ‘노스탤지어’ 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 같고 사람들은 그 여운에 추억에
여행을 한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관점은 우리와 다르게 여행을 통해 구도자와 같은
시선과 관점으로 자신의 사유 폭을 넓히는 것 같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그러니까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작가였고, 그 다음으로는 여행자였다.” <여행의 이유 작가-김영하>
저자의
여행은 시간 여행(오지 여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유럽여행을 통해 선진문화에 기가 죽고 복잡함에 지치듯이 했으니. 그래서
사람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의 시작은 그렇게 여섯
번 째로 방문하는 치앙마이에서 시작한다.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데 험난한 길과 낯선 이들의 만남, 통하지 않는 언어속에 느껴지는 그들의 미소에 숨겨진
호의, 방심은 아니지만 아픔의 추억들이 남기는 경험들. 우리가
원하는 여행이 아닌 불편함만이 가득한 것 같지만 강렬한 향신료만큼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과 공간은 하나의 추억이 된다고 한다. 삶과 문화의 다름 속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의 나를 통해 새겨보는 미래의 다짐들로 인해서이다. 그리고 호기심과 방랑이 자아낸 여행이지만 그 속에 관계를 돌아보며 가족을 의미와 존재의 인간 본연의 감정, 그림움과 사랑을 지어본다고 한다.
전편은
아니지만 <황금빛 풍경들>에서 잃어버린 수동카메라가
책의 묘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투박하지만 인물의 감성이 살아있는 눈빛과 아스라이 추억과 같이 남는
풍경들, 행위 본질에 집중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그림 등 담긴 스케치들이 그 지역만의 여행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치 비교 할 수 없는 직설적인 언어들과 같은 훼손되지 않은 감정을 대변하듯
말이다. 기행, 산문이 아닌 진실한 자신의 고백과 느낌으로
읽고 타인과 소통, 관계에서 문화와 감정을 느끼고 우리가 잊고 지낸 가치들 다시 한 번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
목적의식
없는 여행이라 편하게 생각하지만 편하지 않는 과정, 그 다양성에 새로운 것것 만날 때 여행은 다른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여행을 통해 바라보는 과정은 과거나 현재의 당신을 성장시키며 굳건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