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풍경들
이국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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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여행의 이유.

가족을 구성하고 여행의 이유는 달라졌지만 과거에 꿈꾸던 여행이 있었다. 새로운 곳을 다니며 기존의 삶과 다른 타인의 일상을 보고 자신의 감정에 회고에 성찰에 이르는 여행. 단편적인 사진만으로 기억을 남기는 여행이 아닌 글로 감정을 적어내려 가고 싶던 것이 여행의 희망이었다.

 오지는 아니지만 여행이 활성화, 대중화되지 못한 시절 배낭여행을 시작한 저자. 명예퇴직이후 4대륙 50개 국가를 다녀 봤다니 대단함을 금치 못해 경외감조차 든다.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떠나 그것을 실천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족의 만류, 현실 고, 그리고 쉽게 가보지 않은 길. 부담은 있지만 목적이 없는 자유로운 여행, 그는 많은 이들을 두루 깊게 살피고 숨쉬며 그들의 일상에 들어가봐 만남과 대화속에 많은 것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 따알 화산과 그 생동감을 담고 있는 호수, 씨엠립에 위치한 위대한 유산 앙코르와트, 아름다움과 장엄한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천혜의 자연경관의 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박물관 보르네오 섬의 공원, 라오스비엔티안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증의 건축물들, 미개발 지역과 근대화 된 현대 도시 속 문명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싱가포르.

 저자는 우리가 여행에서 놓치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다양한 풍경과 문화유산, 관광지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는 여행자가 보낸 여행기가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자서전에 가깝다. 경험과 관계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나는 어떠며 가족의 의미와 사랑, 여행의 향유를 넘어 관찰적인 사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오스편에서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깊이 있는 생각할 수 있는지 계기의 여행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끊임없는 대화, 급진적인 행동의 변화를 촉구할 순 없지만 기존의 관념이 지배할 때 자신은 여행을 다시 할 것이라 한다. 자신을 찾고 소중히 여길수 있게 해주는 시간의 여행, 감성이 만드는 형태의 선명한 추억이 시간에 깃들고 다시금 성찰하게 도움 주기 때문이다.

 높이 멀리 나는 것도 좋지만 낮게 천천히 날기에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서로의 다름을 통해 나를 인정하며 자신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의 여행을 들여다 보니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들고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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