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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 컨셉이 뛰어노는 호텔
윤경훈.전복선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평점 :
일본인에게 온천과 휴식은?
온천지는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한 사람들과 기업들에게 그 동안 고생했다고 보상과 같은 시간과 휴식을 제공해주는
장소였다. 그래서 직원들과 가족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쉬며 즐기는 일종의 ‘위안여행’의 공간이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천지의 의미는 퇴색해져
갔다. 단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올드한 공간으로 경험과 즐거움이 없는.
그렇지만 이런 사실들을 간과한 채 일본 리조트들은 관행에 편승해 무리하게 그 시세를 확장해 갔다. 결과
버블경기 이후로 많은 부채에 시달리며 많은 온천지 호텔과 리조트들이 줄 도산하고 만다. 하지만 이 중에서
살아남아 성장하며 전국으로 리조트를 확장시킨 기업이 있다. 바로 본 도서의 주인공 ‘호시노 리조트’이다.
료칸하면
지역의 민박과 같은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시설을 떠올린다. 온천과 같은 유명관광지에서 가업으로 물려받으며
운영하는 형태. 그리고 다다미에 무릎 꿇고 대접하며 가이세키 정식과 같은 만찬, 노천온천 등이 연상되지만 료칸은 왠지 호텔 혹은 리조트라고 하기만 규모는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고 영세한 편이다. 하시만 호시노의 시작도 료칸 이었다.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는 이런
료칸의 4대 후계자로 태어났다.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언젠가는 호시노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호텔관련 전공을 공부한다. 졸업
후 일본항공개발에 취직하다 경영참여를 위해 호시노에 돌아온다. 호시노 료칸은 신식 서양건물이 되었지만
바뀌지 않은 서비스와 친척, 세습 경영에 실망하고 변혁을 시도하지만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퇴출 당한다. 그리고 그는 가루이자와를 떠나 시티뱅크에 취직한다. 당시 시티뱅크는
부실채권의 리조트와 호텔 전문적이었고 여기서 요시하루는 경영부실의 요인을 알게 된다.
그러다
어려워진 경기에 호시노 주주들은 그를 불러들이고 그는 먼저 아버지를 해임, 호시노에서 관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친척들을 경영에서 배제한다. 그리고 대대적인 변혁으로 기존의 관습을 깨며 호시노의 변화를 유도한다. 그러나 새로운 체제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배어 있던 관습에 많은 직원들이 등을 돌리고 떠난다. 그래도 그는 평등한 조직문화와 할당량 없는 경영을 도입, 유닛한
플랫의 실행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고 협업을 통합 멀티플레이로 서로를 이해시키며 능동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며 기업, 지역만의 콘텐츠를 생성하여 조화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세대, 경험, 가치를 넘어서며 호시노 리조트는 살아남는다.
거대한
불경기속 호시노만이 살아남고 리조트 사업을 눈 여겨 보던 골드만삭스가 유수의 호텔과 리조트를 인수한다. 그리고
전문경영인을 파견하던 재생이 안되던 사업에 골드만삭스는 호시노에게 손을 내밀어 여러 지역의 리조트와 호텔을 재건 시킨다. 본 도서는 그런 리조트들이 어떤 경영 마인드로 어떤 컨텐츠와 어떤 지역문화로 살아남았는지 말하고 있다.
편의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휴식은 무엇인가, 니즈는, 많은
질문을 하는 책이다. 진정한 가치와 본질, 그것을 추구할
때 인간의 회귀, 무너져가는 지역경제에 대안, 새로운 트렌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호텔과 리조트 경영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상생하고 협업을 통해 조직을 재건시킬
수 있는지, 직원 개개인을 마케터로 변모 시켜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인 조직원으로 만들 수 있는지 많은
바를 시사하는 경영에 대해 진정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