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모험

셜록 홈스의 모험 ㅣ 클래식 리이매진드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소피아 마르티네크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11월

 헌팅 캡, 망토 달린 코트, 굽은 파이프 담배, 그리고 손에 들린 돋보기.

이 외양만 들어도 우리는 셜록 홈즈라는 명탐정을 떠올린다.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든 허구 속 탐정 셜록 홈즈, 다양한 소설속 허구 캐릭터가 많지만 그 중 가장 성공한 캐릭터라고 칭송 받는다. 고도의 집중력과 관찰력,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그의 시선은 모든 인과관계를 추리하여 사건을 해결로 이끌기에 그의 논리에 사람들은 빠져든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사건 해결에는 그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듣고 응원하며 기록하는 왓슨이 있다. 화자이면서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파트너. 저자 코난 도일의 의사 시절에 스승이 있었는데 그는 누군가의 어제 먹은 음식, 학교, 출신, 개인적인 것을 맞추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셜록 홈즈가 논리적으로 모든 것을 잘 설명하며 추리했던 것처럼 저자는 그의 스승 조셉 벨을 모티브로 ‘셜록 홈즈’를 썼다.

 본 도서는 셜록홈즈 단편 시리즈 56편중 12편을 싣고 있다. 가독성이 좋은 글씨와 개성넘치는 함축적인 삽화와 함께 말이다. 컬렉터를 위한 소장용, 양장본으로 많은 공을 들였으며 단순한 글에 몰입감이 지루함과 이해가 부족했다면 일러스트레이트가 부족한 상상력의 이미지를 채워주고 있다.

 <보헤미아 스캔들> 보헤미아 출신의 한 신사의 의뢰를 수락하게 되며 모든 것을 유추하는 홈즈, 그 배경에는 지적인 여성이 있는데 홈즈는 이 여성과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홈즈는 이 사건에서 실패하게 된다. 지적인 도전과 홈즈의 패배를 담은 이야기. 그도 완전무결한 탐정이 아니고 상황에 실패도 수용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입술이 뒤틀린 사내>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 아편중독임을 알고 아편굴로 잠입해 홈즈는 남편의 단서를 찾고 참지 못한 아내는 남편을 찾기 위해 경찰을 대동하고 간다. 남편은 없고 남편의 물건들만 발견되는데 거기서 밝혀지는 남편의 진실과 이야기. 특이한 것은 범죄에 대한 추리가 없는데도 몰입력이 강한 단편이다. 왜냐면 홈즈가 추리하며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사건에 대한 해결을 독자의 이미지에 맡겨서 이다. 강렬한 제목과 달리 허탈감이 있지만 실마리를 통해 읽어 나가면 더욱 재미가 느껴지는 단편이다.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면서도 몰입 할 때는 냉철한 사고로 유추하는 셜록 홈즈. <보헤미안 스캔들>에는 실패하는 모습에 인간적인 면도 보이고 <입술이 뒤틀린 사내>에서는 아편에 중독될까 걱정하는 왓슨의 걱정, 홈즈의 나약함도 보이고 있다. 왓슨과의 캐미와 냉철한 추리력과 흡입력 있는 대화들 ,그리고 장면을 연상케 하는 삽화. 클래식 리이매진드만의 매력으로 보는 단편은 아는 셜록 홈즈의 소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