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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
토니 퍼델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미국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
애플이 AI를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그저 그렇다 라는 비평만 했다. 하지만 토니 퍼델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작동한다. 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다. 작동하는 것을 만들기 시작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더 나은 기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토니 퍼델은 ‘아이팟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미국
아이폰, 맥북의 애플이란 회사는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다 생각하면 인재를 고용하거나 회사를 인수하던지 하여 결국 뒤쳐진 부분에서 따라잡고 일위로 자리 매김하는 게 그들의 전략이다. 과거에도 잡스가 애플을 떠난 후 회사가 어려웠던 경우가 있었다. 닷컴버블이
터지고 맥컴퓨터는 혁신도 없어 판매량이 떨어졌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가총액은 2,500억 달러였으나 애플은 40억 달러밖에 안 됐다. 결국 픽사로 성공을 거둔 스티브 잡스를 불러들이고 애플은 기사회생을 꿈꾼다.
그 무렵 엔지니어로 PDA와 다양한 모바일 하드웨어를 만들던 토니 퍼델 또한 어려웠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80회 이상의 투자설명회를 했으나 닷컴버블로
인해 투자금이 끊기고 어려워 하던 시기였다. 그 때 애플 관계자와 식사를 했는데 하려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니 다음날 애플 측에서 전화가 왔다. 회사를 인수하는 시스템으로 애플에 와서 일을 하자고. 당시 시장점유율 2%였던 애플은 토니 퍼델의 작품으로 기사회생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도 반대 했던 ‘아이팟’은 이렇게 탄생했다.
토니 퍼델은 애플에서 9년동안 일하다가 다시 나와 창업을 하게 된다. 9년이란 과정속에
스티브 잡스와 많은 의견다툼이 있었지만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안하무인 하지만 사람들에
대한 용인술과 그의 집요함과 집중력, 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 어떤 인고의 과정을 거치고 그리고 그 안에
녹여내야 할 스토리텔링은 무엇인지. 그렇게 서로 협력하며 아이폰을 만들고 퍼델은 애플에서 부사장까지
지내게 된다. 그 뒤로 나와 발열관련 스마트 온도 조절기 회사, 네스트
랩스를 설립하고 구글이 이를 32억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구글의 IoT 비즈니스 플랫폼은 네스트 랩스의 인수로부터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토니 퍼델이란 인물을 조명하며 동시대의 천재들과 싸움에서 어떻게 싸워 왔는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여 성취하였는지 말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컴퓨터 사업에 관련된 일화, 대학시절의 창업과 필립스에서
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애플이란 기업과 자신의 인사이트에 영향을 많이 준 스티브 잡스. 지금도 컨설턴트로 엔지니어로 활동중인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혁신으로 일으키고 싶은 사람들, 그가 멘토로서
말하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관리자, 창업, 비즈니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훈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