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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사이토 뎃초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말이 쉬운 일이지 관심을 갖는다고 일에
대한 어떤 결과를 얻을 순 없다.
지속적인 관심과 부단한 노력만이 있어야 가능할 뿐, 세상엔 우연으로
얻어지는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내향적에
생각이 과한 저자, 남들은 집에만 있는 그를 히키코모리라 하지만 그는 소위 자신만의 세상속에서 자신은
가두며 두려움에 단절하고 사회와 융합하지 못하게 된 히키코모리는 아니었다. 사회적 상처에 마음의 우울함에
세상과 단절한 것이 아닌 이유는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의 대학 과정을 마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만연하며 의도치 않게 사회와 단절되고
2021년에는 크론병에 걸려 식생활을 철저히 관리해야 방치형이 되었다. 남들은 세상과 적을
두고 은둔하는 사람만을 히키코모리라 인정하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세상에 참여하지 못하고 6개월이상 가정에
머무는 상태도 히키코모리라 한다. 어땠든 의도와 상관없이 히키코모리가 되었지만 자신이 사는 지바현과
도쿄를 벗어난 것이 없는 것이 필요적인 히키코모리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방에
있으며 세상의 단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영화와 컴퓨터였다고 한다.
남는
시간에 주류보단 다양한 인디 영화를 섭렵하다 보게 된 루마니아 영화 <경찰, 형용사> 철학 코미디인데도 불구하고 사회적 모순을 그린 영화에
관심을 갖고 루마니아어에 푹 빠지게 된다. 그래서 매력적인 루마니아어를 알고자 독학을 결심하고 소수는
아니지만 마이너한 국가의 변변치 못한 어학 학습요건에 페이스북을 활용한다. 슬랭은 아니지만 현지인에
가까운 언어를 배우고자 루마니아인 3,000명에게 무작정 친구를 신청하고 일본에 관심이 많던 사람들과
교류하여 자신의 언어 폭을 넓혀 간다. 그리고 넷플릭스, 유튜브,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문화를 알아간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던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루마니아어로 쓴 소설을 읽어보겠느냐 보내고 친구 중 하나가 아는 편집자에 이 글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편집자는 자신의 문예지에 싣고 싶다며 저자에게 DM을 보내고
그는 의도치 않게 루마니아 문단에 등단하게 된다.
일본의
어두움과 색채, 성향을 바탕으로 글을 쓰며 관심을 끌지만 이것이 집필인가 단순한 번역의 편집인가 고민하게
되는 저자다. 사람들은 일본작가 하면 ‘무라카마 하루키’를 떠올리고 저자를 그에 투영해서 비교하기도 한다. 그래도 우연적으로
등단하지만 히키코모리가 된 그는 자신에게 암시를 걸 듯 자신의 삶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어느 누군가 인정할지도 모르지만 소신 것 용감히 걸어간 길에 대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이다.
내 삶의 주인공은 타인의 기대와 평가가 아닌 자신의 좋아하는 방향으로 걸어갈 때 더욱 발견하기 쉬워지며 꾸준함이
막연함을 명확함으로 바꾸는 것은 아닌가 자신감과 목적에 대한 사랑을 얻게 된다. 그렇게 크론병 히키코모리도
뭐가 되었던 꾸준히 하면 무언가 성취하듯 당신도 꾸준히 하다 보면 기대하지 않아도 소정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책은 희망과 독려의 용기, ‘당신도 할 수 있다’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