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성장했다
주예나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무살의 성장통.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이다 한창 모든 것을 시작해도 좋을 나이다 생각하지만 20대 중반을 이십춘기혹은 2의 사춘기라 부른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진로, 취업, 결혼, 사회생활, 주거 등으로 고민을 하게 되고 타인과 비교를 하는 사회적 시선에 우울, 좌절, 자괴감, 자기혐오를 느끼게 때문이다. 10대 때의 사춘기처럼 사람들에겐 덜 알려졌지만 이미 20대 중후반에 방황하는 이 시기를 사람들은 진짜 인생의 격동기라고 말하며 속된 말로 인생 정병(정신병)의 시기라고도 한다.

 20대 중반, 돌아오지 않을 찬란한 순간에 맞이하는 인생의 고민과 현실, 저자는 여기서 삶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 말하고 있다. 책에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공감 어린 이해를 이야기 하는데 힘들게 버텨온 20대 때의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의문을 짓게 한다. 당시의 정말 막막하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런 상황으로 인해 어떻게든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가식 없는 그녀의 진솔한 말들이 20대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게 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약과 다짐을 짓게 해준다.

 <소주> 젊은 날의 술은 가장 집중해서 보내야 할 자신의 시간에 만용과 같은 육체의 자신감에 마시는 술은 모든 것을 혼미하게 파괴한다고 한다. 하지만 술은 중독이 아닌 용기, 저자에겐 삶의 위안을 주는 다짐의 한 방편이었다. 깊은 밤 홀로 술을 마시며 자신을 위로해보며 일시적이고 짧은 순간이라도 결심을 다잡게 하는 촉매제 였다고 한다. 늘 마시며 되 내이는 말은 내일은 조금 더 강해지길 바라면서.’  

 <모든 것 들에는 이면 있다> 우리는 삶을 시작하면서 죽음을 먼저 떠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 직면하는 문제들은 비교의 대상이 있다. 풍요와 빈곤, 구속과 자유, 행복과 불행, 선과 악, 시작과 끝. 하나의 면 만을 바라보지 말고 다른 이면속에 숨겨진 어두움도 받아들일 때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에는 하나로 이어지는 면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때 자신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므로 저자는 넓은 시선으로 묵묵히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를 걸어 나갔다고 한다.

 모델 겸 타투이스트라는 저자. 하지만 작가 이상의 사진과 겸허한 글들이 지난 젊은날에 성급한 감정으로 실루하며 후회했던 얼룩진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책하지 말라고 후회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녀가 젊은 날의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낸 것은 그런 인생이라도 사랑하고 칭찬하라고, 산다는 것은 어딘가 하나씩 고장나는 것이라 생각하며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며 자신을 예뻐 하라고. 그래야 불안한 생각을 덜고 젊은 날을 빛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은 읽는 이들에게 그런 마음이 전해지길 충실히 자신을 기록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