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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생각하고 똑똑하게 말하라 - 스탠퍼드대 최고의 말하기 강의
맷 에이브러햄스 지음, 진정성 옮김 / 웨일북 / 2024년 9월
평점 :
2022년 호주 수영 선수 아나벨 윌리엄스는 수영 경기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방송국으로부터 갑작스런 출연 요청을 받았다. 그것도
시청자 100만의 프로로 윌리엄스에겐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도 없고 사전 조사도 하지 않아 해설에 대한 자료가 없어 망설여 졌다. 그러나 방송국 측에게
부탁하여 프롬프터로 오프닝 멘트와 기본적인 자료를 요청한다면 원활하게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촉박한 시간에 요청을 수락했다. 서둘러 메이크업을 하고 방송에 들어갔으나 경기는 수영이 아닌 다른 종목이었고 상대 진행자가 자신만의 프롬프터를
읽고 자신의 프롬프터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어떻게 행동했는지 눈에 뻔하지만 이런 일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도 아니지만.. 그래도
생면부지, 불특정 다수의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말을 해야 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온다.
갑작스런
대화의 요청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말을 준비하지 못한데 대한 급격한 스트레스와 초조함, 그리고 이 상황이 초래할 미래에 대한 불안감. 프리젠테이션의 대가
스티브 잡스와 연설가 미셸 오바마도 발표하는데 앞서 몇 달씩 시간을 투자하는데 미리 다가올 상황에 대해 미리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 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준비와 리허설에 걸쳐 발표에 임하는 것과 즉흥적인 대화에는 차이가 있다. 이 점을 사람들은 혼동하며 자신의 준비부족으로 치부한다.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조직 행동,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며 코치를 하고 있는 저자는 6가지만 명심하면 그 초조와 침묵의 시간을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다고 한다.
침착, 내면의 짐승을 길들이듯 긴장을 완화해라. 마음의 열기, 나와 상대에게 가혹한 소통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완벽 하려 하지 말고 최대한 평범하게 쉽게 이야기 하라. 관점의 재정의, 실수는 성공으로 향하기 위한 한 과정이다. 경청, 남의 말을 최대한 주의 깊게 듣고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진실에 대한 직관도 놓치지 마라. 구조화, 공식을 통해 설득력 있는 구성과 짜임새를 만들라. 초점, 말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확, 적절, 이해, 간결을
확보해서 청중의 시선을 붙잡아라.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석으로 제대로 하려 한다면 더욱 머리가 복잡해지고 꼬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목록처럼 시각화 하며 구조화 할 필요도 없다. 감정을 파악, 추스리며
논리적으로 맞춰 나간다면 대화의 물꼬를 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즉흥적으로 말하는데 필요한
것은 성격, 태도, 말재간이 아닌 감정의 이해와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 다양한 경험을 통한 여유. 실전은 연습과
준비에 의해 이루어짐을 명심하고 마인드셋과 더불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책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