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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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두 명을 낳고 싶었다.

세계를 여행하고 싶었다.

엄마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리는 현실의 불리함 속에서도 우리는 노력하면 나아지고 자신의 꿈꾼 삶을 살수 있을 거라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과 노력과는 다르게 죽음은 불시에 다가오고 우리의 모든 것을 망쳐버리며 계획은 자기 만족으로 남는다.

 기대에 찬 아이를 낳고 좋은 직장에서 캐리어를 쌓아가던 저자. 하지만 어느 날 암선고와 동시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주님을 믿고 찬양했는데 배신과 같은 일이. 자신 인터뷰하고 연구한 번영신학, 책으로 신성한 행복과 치유의 약속을 말했지만 보란 듯이 출간한 책들은 자신의 존재 마저 부정하고 있다. 이유가 있어 모든 일이 인과관계에 따라 벌어진다지만 현실을 기만한 일상의 존재.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과정과 죽음에는 인과관계가 없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한다.

 보편적인 생존확률 14%, 암 선고로 헤아리는 남은 날들. 2 730, 두 번의 크리스마스, 두 번의 여름, 104번의 일요일. 남은 시간에 무언가를 하기엔 힘들고 축복 적인 말들도 현실과는 괴리가 크게 들린다. ‘카르페 디엠현재 이 시간에 충실 하라? 왠지 내면의 판타지와 같은 말이었다고 한다. 의도치 않은 현실에 설명조차 없는 의사들, 과연 버킷 리스트를 세운다고 해도 남은 인생을 틀려 졌을까. 부정과 기만이 가득한 그녀에겐 의구심만 남는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도 계획적으로 살아오고 긍정으로 버텨온 자신이었지만 죽음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진다는 것을. 버킷 리스트로 자신을 위안 하려하지만 그런다고 정녕 침체된 마음에서 자신을 구제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삶을 충만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말이다. 그래서 소극적인 희망보다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생의 끈을 오래 유지하며 답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같이 참여했던 동료들은 사망하고 자신만 2년을 더 연명하는 현실, 허망한 생각과 만족하는 것 보다 가족, 친구, 동료와 충실하게 보내며 자신이 사랑했던 그들의 기억에서 남아 있다면 삶은 좀더 나았던 게 아닐까. 다양한 고민과 이해속에 1 1초를 반짝이며 값지게 살아가려고 그녀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측, 미리 준비한다고 해도 완벽하지 않은 미래, 누군가 정해 놓은 현실의 만족감. 인생이 계획대로 되면 인생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늘 불확실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간의 소중함 무엇인가 시간이 주어진다면 묻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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