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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 - 기울어진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
미셸 미정 김 지음, 허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평점 :
다양성(Diversity)과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시대의 흐름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넘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순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 아닌 자아실현의 수단이자 행복의
원천감으로 일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도 비전과 미션을 DEI에 두고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가려 한다. 미국의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고 미국 사회에서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기득권 백인 보수층의 반발로 법제화에 제동이 걸리고 무산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의 보수층들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는 자신들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는데 반발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자유, 평등을 표방하는 미국의 이상은 미국인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부장적이고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현실에 미국이 평등하다 주장하는 것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자라서, 미혼모라서, 흑인이라서, 범죄만 저지르는 히스패닉이라서, 심지어 장애인이라서, 혹은 성소수자라서.. 기득권자인 백인들은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소수적 약자들에게 프레임을 씌운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므로 동양계는 무조건 아웃, 퀴어라는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가 아닌 병자이다 등 프레임으로 인종간의 구별, 차별, 불평등을
행하고 있다. 과거부터 있어온 부조리한 현실과 공정에 저자가 희생되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것은 투쟁이
아닌 연대와 포용이다.
앨라이(Ally),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성소수자 인권 지지자’의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큰 의미로 본다면 지속적인 노력, 활동 또는 투쟁에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는 개인과 단체를 말한다. 저자가 지향하는 바는 약자만을 위한 앨라이가 아닌 서로를 위한
앨라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는 괜찮겠지 하면서 선과 악의 기준 없이 남에게 배려하는 것은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좋게 보여지는 사람이 되려 하는 것이 아닌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며 좋은 행동의 기준은 타인이 진정한 행복을 느껴야 좋은 것이라고 말이다. 그 원인을
타인에서 찾으려 한다면 서로의 치부만 찾으려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되므로 자신부터 변화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차별과 억압의 시스템에 침묵하지 말며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 그들과 의식을 공유하고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야만 사회적 불평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의
흐름 불평등의 맥락, 의미를 찾고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성, 관점과
이해의 차이에서 보는 행동의 원칙 그리고 공동의 이상을 위한 연대. 모두의 권리가 우리의 권리로 돌아옴을
잊지 말고 사람에게서 원인 규명을 하기 보단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부터 나아가길, 함께 행동하길 책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