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 베드로 축일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성 베드로 축일>.
범죄를 숨기는 자, 범죄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자. 중세 시대의 배경과 소재로 범죄로 인해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을 다루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이해와 인간 본연의 욕망으로 발생하지만 그 근본은 사랑이고 인간의 내면은 선하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종교의 권위와 강압에서 국가적 권위와 압박에서 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서로만의 진실을 알며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자 속고 속이는 사람들에게서 감정과 관계를 벗어나지 캐릭터들을 말한다. 그 속에서 빛나는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정의가 돋보인다.
전
편에서 수도사들의 치부들이 드러나고 외부에서 온 라돌푸스가 수도원장이 된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수도원
살림에도 규율이 서기 시작하고 내전의 상태로 수도원은 이곳 저곳 손봐야 하며 많은 돈이 필요했다. 따라서
성 베드로 축일장이 여는데 이 돈의 수익은 수도원으로 귀속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상에 마을 시장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수도원장과 반목하게 된다. 수도원장은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내비치고
불안속에 축제는 열리려고 한다. 축일장 준비중에 한 거상과 시장 아들이 다투며 싸움이 일어나고 시장의
아들은 구타에 가깝게 맞게 된다. 다음날 발견된 거상의 시체, 시장의
아들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한편 거상의 조카딸이 상단을 운영하고 어려움이 예상되어
캐드펠과 휴 링베어가 도와 주게 된다. 귀족 이보 코르비에르도 그녀를 도와주고 첨예한 관계속에 또다시
사랑이란 운명이 예상된다. 하지만 살인에 대한 해결은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외숙 토마스의 살인이고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데 말을 하지 않는 조카딸 에마가 이상하기만 하다. 그 때 캐드펠 수사의 진실을 향한 논증들이 사건을 해결한다.
종교간의
이해에서 왕권의 대립 그리고 이번엔 강한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과 악의 이분법의 캐드펠은
아니지만 늘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속에 그는 선의를 통해 다른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시대적 배경과
사건 진실의 이해, 캐드펠 수사가 만들어 가는 정의, 선의를
바탕으로 권선징악을 실현하려는 주인공의 의지와 행동이 책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