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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캐드펠 수사의 두 번째 시리즈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이는 1979년 ‘99번째
주검’으로 출판되었다. 의혹의 죽음과 시체의 비밀, 고루하지만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캐드펠의 이미지가
선과 악마를 구분하듯 이분법으로 결말을 내지 않고 자신의 주관으로 판단하여 그 안에 있는 인간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늘 암울한 시대적 배경속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죽음 같은 사건은 인간의 관계에서 벌어지고 사회의 문제라 소설은
말하고 있다.
왕권 안정화가
되기 직전, 1138년의 잉글랜드. 전쟁의 업화가 가라 앉기도
전에 나라는 내홍에 빠져 있다.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간의 왕위를 둘러싼 싸움. 정치와 권력의 분쟁속에 늙은 수도사가 관계 없을 것 같지만 수도원도 피해갈 수는 없는 형상이었다. 먼저 캐드펠에게 수사가 배정되었는데 이는 황후측 인사 애더니의 외동딸이고 남장한 형태로 피신을 보낸 아이였다. 스티븐 왕은 슈루즈베리에 자리 잡고 황후측 포로 아흔 네 명을 처형하는데 이 시신 수습을 위해 캐드펠이 성에
파견된다.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한 구가 더 발견되는데 처형된 시신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어 본
처형과는 관계없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살해된 시신의 진위와 비극을 밝히기 위해 캐드펠의 추리가 펼쳐
친다.
첫
번째 시리즈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이후에 1년뒤가 시대적 배경이다. 복합적인 인간군상의 형태를 띄며 그 사이에
진솔한 감정을 말하고 인간의 사랑이 범죄의 동기에 부합하는 것인가 말한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젊은
영주 휴 링베어가 등장하고 스티븐 왕의 심복이자 휴 링베어 사이에 사랑을 갈구하는 얼라인이 등장한다. 남장한
수사 고디스는 휴 링베어의 약혼녀이녀 이들 사이에는 음모와 술수가 난무한다. 냉철하지만 따듯한 시선의
캐드펠은 시체의 억울함을 밝혀 내기도 하지만 호소 짙은 연민으로 이해관계의 사람들 속에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고 누가 연인인가를 말하고 있다. 전쟁의 비극속에 펼쳐는 욕망의 회오리가 추리의 심도를 높인다면 사람과 연민으로 결부되어 권선징악과 같은 스토리의
펼침은 가슴을 훈훈하게 하며 다음권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시대의 비극적이 사랑이 초연한 실마리를 제공할지, 그
주인공과 캐릭터는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시킬지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