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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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감정에 맞는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 우리는 음악을 듣지 않나 싶다. 그렇게 음악을 통해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 사랑 등의 감정을 공유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공감과 위안을 받기 위해서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 지나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자극과 기억이 강렬한 시점에 무의식적으로 들었던 노래라도 현재에 와서 그 음악을 들으면 과거의 기억이 떠 오른다. 이처럼 음악은 청음 이상의 관계, 공감, 이해 감수성의 바탕을 제공한다.

 음악에 조예가 없더라도 좋아하는 장르의 취향의 추억의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내면의 감정에 비추어 추억과 같이 아스라이 기억에 남는 노래가. 희로애락의 감정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인간 내면의 아름다운 본질과 감수성을 저자는 음악을 통해 펼쳐 나가는 사람들의 희망과 위안을 말하고 있다.

 과거 밴드에서 활동했던 주인공은 그 꿈을 이어 나가지 못하고 현실의 레코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대중적이지 않고 사람들이 희귀한 추억의 음반을 찾는 이곳에는 오늘도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헤비메탈을 사랑하는데 남모를 사연의 한정판 음반을 찾는 청각 장애인, 시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드러머가 되고 싶은 손녀 또래의 딸, 학교를 중퇴하고 아이돌이 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인디 음악을 하는 남자, 겨울 같은 남자와 여름 같은 여자의 사랑이야기 등 다채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 음악을 어떻게 감정과 이해로 서로를 관계를 맺어 주는지 어떤 의미인가 말하고 있다. 삶의 깊이와 이해, 상황과 사정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분모 음악을 통해 말모할 감정을 이해하고 극복하며 치유와 위로를 받는 사람들.

 음악은 서정적인 클래식처럼 헤비메탈처럼 광적이며 현란한 것이다 규정할 수 없다. 저마다의 감정속에 하나의 의미로 남는 추억으로 남아서 현실과 미래를 이어주기 때문이다. 공통적이지 않지만 막연한 감동과 소소한 행복, 삶이 힘들고 지치며 불안할 때 음악이 당시의 행복을 떠올려 주었다고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음악을 곱씹어 보길 말한다.

 걷는 방향이 틀리고 속도가 틀려서 이야기 통하지 않을 때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말없이 이해되는 공감과 아픔, 서로를 공유한다는 느낌을 통해 위로 받고 치유됨을 느낄 수 있는 최선이자 최소의 교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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