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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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책방이 아닐까 싶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닌 단순 책이 있는 공간이 좋아서, 사람들과 책을 통해 소통하며 공감하고 싶어서 원한다. 저자 또한 책은 출판물의 계기였지만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고 책과 살아 숨쉬는 공간이 좋아 책방을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예비 책방창업자를 위한 도서일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책을 통해 사람과 작가와 접점을 만들어 가는 이를 위한 이야기다.

책은 예상치 못하게 사람들이 내 삶에 들어오고 나 역시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中>

문학소녀는 아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저자. 일본 도쿄 여행중에 책방과의 만남이 그녀를 병에 앓게 했다. 대규모의 마케팅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했던 사람들과 소중한 문화의 공간을 제공했던 츠타야 서점’. 그 곳과 작은 책방들을 경험한 후 그녀는 책방 여행자가 되었다. 

 책 속의 이야기는 세상과 연결과 되어 있고 삶으로 이어준다. 아주 멀리 있더라도 끊어져 있더라도 그것을 이어주고 의미를 결부시켜 준다. 저자는 이것의 삶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이 들며 책방에 더욱 빠지게 된다. 그리고 책방의 운영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지역서점, 종합서점, 복합서점, 동네서점, 독립서점 등. 다양한 의미로 서점을 분류 지을 수 있지만 대형 체인이 아니면 크게 대동소이, 의미는 없다. 영세한 작은 서점이므로. 저자는 사람들이 모르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을 열기로 한다. 책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약 받지 않은 자신만의 공간을 위해. 그리고 연희동에 없지만 이름은 연희 서점으로 결정한다. ‘전통 놀이의 연희를 따라서 책방 연희’.

책방을 운영하면서.. 인테리어부터 출간물의 구비, 지역산업에 진출, 공공 지자체 책의 납기 등 골치 아픈 일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돈을 걱정하지만 일확천금을 꿈꾸고 하는 일이 아니다.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하지만 트러블, 헤프닝도 많고 진상손님(누추한분)에 상황적 고충도 많다. 그리고 자신이 독자를 통해 책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성향을 고려한 책을 찾다가 자신의 취향도 다양하게 바뀌곤 했다고 한다. 그래도 북 토크, 도서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누군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책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책을 통해 삶을 알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와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므로 책의 본질에 가까움을 실천하는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고 작고 소소한 책방일지 모르지만 그 곳은 단절된 독립 공간이 아닌 이해가 깊어지는 사람과 삶을 알아가게 하는 곳, 꿈을 실천할 수 있는 개화의 공간이라고 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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