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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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부터 중국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역사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고구려, 발해 등 한반도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이 되었을 때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5년의 기한을 두고 진행된 프로젝트였으나 이것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역사왜곡을 위한 이 프로젝트를 우리는 동북공정이라고 한다.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

 독일에 유학 서 역사지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주인공. 논문자료를 보다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 관련 사실을 읽게 된다. 지질학은 탁상공론의 학문이 아닌 야외 관찰 실험의 학문이고 경관론과 같은 학문이라고 동북아를 방문했을 때 동쪽에서 온 지리학자를 만났는데 그가 지질학을 실천하는 지리학자였다고 만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기록을 남겨 놓았다. 이름 없이..

논문이 정리되면 거취를 정하고자 주인공은 일시 귀국하게 되는데 두 단체의 이해의 소용돌이 휘말리게 된다. 동북공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와 정관 이해에 얽혀 동조하는 역사학 교수들, 주인공은 이들의 사이에 끼게 된다. 친구 PD와 이들의 토론을 지켜보다 미국에서 보내온 하나의 영문 문서를 접하게 되는데 바로 전설처럼 전해지던 변방고였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지지 26권본으로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징계비를 통해 토문강과 두만강이 다른 강임을 입증하고 있는데 이로 인하면 과거 도 현재의 지린성 동남부와 압록강 지역의 확실한 경계를 말한다. 과거 일본과 청나라가 협약을 맺어 간도가 중국으로 귀속되었는데 변방고의 내용과 주장이 확실하다면 우리나라의 국토가 맞기 때문에 경계선이 달라지고 국가간 이해가 확연히 틀려지기 때문이다.

소설에선 이 변방고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이 뛰어들고 한국은 은폐와 보신을 위해 두 이해가 대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변방고를 찾는 이야기의 책은 역사와 장르물 중간에서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역사는 어떤 사실을 말하는지 우리는 주체적인 개체와 국가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저자는 팩션을 통해 몰입과 감동으로 말하고 있다.

과거 <자산어보>의 작가였던 저자는 현세의 위기의식을 감안하듯 그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팩션으로 동북공정을 말하고 있다. 고증을 철저히 하면서 만약에 이랬다면 현세는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갈 것인가, 첨예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얽힌다면 그 재미와 몰입감의 심화를 떠나 정세는 어떻게 변화하고 국가는 존치할 것인가. 고리타분한 역사의 고증이 아닌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현상들 통해 본다면 저자는 소설은 통해 현대적 이야기로 우리 마음에 여운과 깊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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