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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아케이드 거리를 걷다 보면 오늘도 새로운
가게가 오픈하기 위해 인테리어 중이다.
4년차 거리를 지나지만 3년이상
영업을 하는 곳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늘 오픈했다 사라지고 분주한 인테리어, 간판 업자만 호황인 듯하다. 한 집 건너 카페, 무인 아이스크림집,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반찬가게, 탕후루 집 등 비슷한 종목이 만연한데 굳이 왜 할까 정도로 한정적이다. 그리고
가게가 나가면 비슷한 업종의 가게가 나만은 다를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들어온다.
속는
사람이 나쁜 것일까, 속이는 사람이 나쁜 것일까.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약속하며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혹하지만 원금도 건지지 못하고 병약해져 관두는 게 현실이다.
얼마전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60%가 넘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거기다 1년 뒤 돌아올 연체율 또한 70조라고 한다. 이런 사실적 뉴스가 난무하는데도 사람들은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향한다. 일반 직장인 소득보다 더 벌 수 있다고 나만의 사업을 통해 성장해 보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는 소설로 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이다. 그것도 코로나 같은 시대적 현실을 반영해서 말하고 있다. 주인공
수호는 동대문 옷시장에서 장사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유복한 편이었으나 부모님의 무리한 대출과 확장으로 허덕이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주택담보로 대출을 받아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를 여는 것이었다. 요리에 소양이 있었고 남들보다 부지런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주위의 누구나 만류하지만 뿌리치고 시작한다. 하지만 장미빛 미래와는 틀리게 하루하루 가혹하게 다가온다. 부동산
입점 계약부터 트러블, 날림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끊임없는 보수, 가맹본부와
틀리게 다르게 늘어나는 초기비용, 사람 고용에 어려움, 직원간의
마찰, 고객의 클레임, 동종업 경쟁업자 진출 등 날마다 새로운
트러블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직장인 월급보다 수입이 잡히는 것 같았으나 세금계산을 빼면 남는 것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장님소리 들으며 편하게 돈을 벌 것 같았으나 4시에
일어나 장을 보고 쉬는 날 없이 몸과 마음만 혹사한다. 병원만 방문해야 하는 현실에 휴일조차 일해야
하며 코로나와 출산에도 가장의 도리를 못하게 된다. 결국 2년만에
모든 것을 접고 빚만 일억, 권리금, 양도 없이 폐업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도 나가는 지출들과 그제서야 오는 현타, 주인공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자영업자는
아니지만 비참한 현실에 읽을수록 한숨만 나왔다. 편향적인 자신감이 초래한 현실들, 전지적 와이프 시점에서 보는 가장의 모습 등. 서로마다 창업하는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다양한 자영업자들의 현실과 인터뷰를 통해 자영업의 진실을 말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의 각오와 좋은 방향성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본 도서가 제공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