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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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억은 감동을 넘어 하나의 경외로 자리 잡고 있다.

특정 장면의 영상과 음악이 주는 순간이 기억에도 깊이 남지만 주인공의 고난 극복기와 공감 어린 대사가 마음을 울려 깊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순수하지만 그 깊은 감동과 교훈은 우리 행동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순수한 마음에도 상상력을 불어 일으켰다. 어른이 되어서 다소 그 때의 감동은 무뎌 졌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 감상하고 느낌을 떠올려 본다면 그 때의 여린 동심과 같은 마음이 동할 것이다. 바쁘고 의미 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퇴색되어버린 동심일지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은 다시금 접한다면 용기, 희망, 사랑, 우정 등과 같은 어린 시절의 동심과 희망을 떠올리며 웃음짓게 할 것이다.

 지금도 아이들과 즐겨보는 포켓몬. 여러 세월을 걸쳐 이렇게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사는 애니메이션이 있을까 싶다. 남자아이는 강해지는 왕도의 배틀물에 여자 아이는 우정과 사랑, 포켓몬의 귀여움에 집중 하는 게 포인트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대화의 완성도와 의미가 이렇게 용기를 주며 아이를 성장케 해주는 애니메이션이었나 놀랍기만 하다.

 포켓몬을 받기로 한 날 주인공은 오박사에게 포켓몬을 받으러 가는데 지각을 해서 선택권이 없이 피카츄를 받게 된다. 트레이너로 경험을 쌓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피카츄와 그들은 순탄지 않은 여행을 시작한다.

-인생은 주어진 카드로 시작하는 진지한 승부야

내가 받은 카드에 불평하기 보단

그 카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게 중요 하단다. (p.28)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어

우리 스스로 개척하는 거야. (p.30)

미래의 기술로 편안함만 추구하는 진구. 하지만 도라에몽은 단호하게 거부하며 스스로 하길 바란다. 진구를 설득하는 도라에몽.

-가장 안되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p.44)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바로 잘 할 수 있겠어?

노력도 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어?

너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앞으로 너의 노력에 달려 있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공존하는 세상. 겁쟁이 하울을 소피를 만나 용기를 얻고 자신감이 없는 외모에 대한 성찰을 하며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고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

하울은 이름이 몇 개야?

자유롭게 사는데 필요한 만큼은 있어. (p.104)

하울이 마음을 잃었다니요.

하울은 이기적이고 겁쟁이 일지 모르지만 솔직하고 자유롭게 살려는 것 뿐이에요.

애니메이션은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의 성장에도 올바른 방향성을 갖게 하며 소망하게 한다. 책에서는 너의 이름은, 라따뚜이, 이누야샤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다루면서 묻고 있다. 당신의 어린시절은 어땠는가, 소망했던 데로 이루어졌는가, 현재의 삶은 만족스러운가, 현실에 타협하며 살고 잇는 것은 아닌가. 과거 흥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과거의 애니메이션은 현재에 와선 지친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며 단비와 같이 우리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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