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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평점 :
바다는 인간에게 두려운 존재이지만 인간의
존재,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
지구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지구의 피부와 같다. 과도한 태양에너지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며 열에너지를 순환시키고 해류에 따라 지구의 순환되는 바닷물은 비가 되어
지구의 지형과 생태계를 유지하게 한다. 책에서는 하나의 포괄적인 개체로 말하는데 바다는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시키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블루머신’ 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 ‘블루머신’을 지구의 최상위종인 우리가 부리고 관조하며 무한히 사용 가능할 것 같지만 그것은 인간의 멸종으로 이르는 교만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한류. 홈볼트 해류는 차가운 바닷물을 순환시키는데 온도로 인해 주변에 비가 내리지
않게 한다. 페루의 얼가니 새는 홈볼트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페루 멸치를 잔뜩 잡아 먹는다. (사람이 식용하기 힘든 페루멸치는 단백질원으로 돼지의 사료로 영국에 전량 수출되었다) 새들이 군도로 돌아와 배설을 하는데 새똥은 산처럼 쌓인다. 30미터
달하는 높이의 똥은 질소와 인 온갖 광물질이 함유되어 비료로 적합하다. ‘구아노’라고 불리는 이 새똥은 농작물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준다는 인기에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절제하지 못한 페루정부는 열렬히 채취하여 바닷새 개체군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100년 영국돼지 배불리기로 멸절할 뻔 했던 페루 멸치, 이제는
‘구아노’로 새들도 영향을 받는다. ‘구아노’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게 되고 미국은 태평양전쟁으로 칠레를
편입하고 제국주의 실험으로 ‘구아노 제도법’을 실행시킨다. 값비싼 ‘구아노’가 칠레
국가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해류는
보이지 않는 균형을 이루게 해준다. 하지만 이를 간과한 인간은 무한한 천혜의 자원으로 생각한다. 이런 안일한 인식은 문명을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생태계 멸망, 인간의
멸종을 가속화 시키기도 한다.
무한할
것 같은 블루머신의 이해, 원자, 분자 본질부터 그 구성물질과
필요한 이유로 책은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를 살아가는 플랑크톤부터 다채로운 해양 생물의 존재와
그들이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어떻게 필요한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지배종이고 관찰자로 바다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같고 있다고 한다. 과거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모든 것을 내어 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남용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 괴롭힐 것이라 책은 말하고 있다. 단순한 물의 집합체가 아닌 그 물에 편승하여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며 겸손한 태도로 성찰하고 공존을 위한
고찰을 거듭할 것을 책은 말하고 있다.